음질이 좀더 좋았으면 좋겠지만 이 언니가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는지는 적어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대만 가수입니다. 순자라는 이름은 우리 나라에서 지금 젊은 분들 이름에는 거의 없을 듯하고 일본에서 시작된 이름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일본에도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대만이나 저희나 일본 영향을 꽤 많이 받았는데 우리는 일본을 좀 꺼려하는 분위기가 세대를 관통해서 있지만 대만에는 전혀 그런 게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쪽이 아니라 일본을 항상 좋아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있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좀더 개방적인지 영어가 쓰이는 정도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한데 왠만한 사람들은 다 영어 이름을 갖고 있더군요.
제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제 순자에 대한 추억을 함께 갖고 있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확신하고 몇 자 더 적으려고 합니다. 고등학교때 과외에서 공부는 별로 안 하고 주로 남녀 관계에만 관심이 지나치게 많았다고라고 밖에 할 수가 없는데요. 순자란 이름을 가진 아주 small size의 여학생이 같은 선생님한테 배우는 상당히 large size의 남학생과 진지하게 사귀었고 저는 옆에서 보고 그 친구들에 대해 수다떨고 하면서 낄낄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남녀의 순수한 모습은 옆에서 봐도 충분히 알 수 있고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는 이벤트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 주변에 별로 없었는데 그 남학생이 거의 사건에 가까운 이벤트를 좀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제 확신이 좀 지나칠 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몇 사람 건너면 서로 알 수 있을 수도 있을텐데요.
노래 얘기로 돌아 와서 이 언니 노래가 좋아서 당시에도 CD를 사려고 노력하다가 살 수가 없어서 대만 사람한테 부탁하려 했는데 이 가수 이름이 그 사람들 말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몰라서 한참 고생했었습니다. 노래 가사가 한자로 나오지만 조금은 알겠습니다. 전화도 안 하고 편지도 안 한다든가. 요즘이라면 문자도 안 하고 이메일도 안 한다고 하겠죠.
http://www.youtube.com/watch?v=pNOfhCCiDTI
지금까지 대만에 두 번 아니면 세 번 갔을텐데요. 제게는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조금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요. 저는 영화광이니까 영화들이 제게 그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네번째 초상화"라는 영화를 비행기에서 보았었는데요. 일본 영화처럼 잔잔하고 별 클라이맥스 없는 맥 빠지면 우울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평할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근데, 저는 좋아했습니다.
답글삭제최근에 가수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분들이 맞이할 환경이 얼마나 힘들지 조금씩 알게 됩니다. 노래로 등수를 주는 것도 참 아쉽지만 할 수 없다고는 치지만 열심히 노래 불렀는데 감동이 없었다는 말도 참 그렇습니다. 제 자신이 매번 많은 감동을 느꼈다는 것은 아니였지만 노래에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감동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것과 그것만으로 그렇게 빵점을 주는 듯한 느낌을 줘도 되는지, 하여간 제가 심사위원도 아니고 그럴 일도 없지만 괜히 좀 안타깝더군요. 대부분 다 노래 잘 하시는 분들이던데 감동을 주는 노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어떤 형식의 노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순자 언니의 이 노래가 잘만 부르면 아주 맞는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