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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4일 화요일

대도시에서 대화한다는 것 - New York Telephone Conversation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이런 비슷한 분위기나 멜로디의 노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다 보면 랩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 당시는 그런 걸 하던 때가 아니죠.

대화에 대해서는 생각은 많이 해 봤습니다. 부모 자식간에 대화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고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건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정말 하고 싶어서요, 그 당시에는 자식으로서. 한참 지나서 다음 세대와 대화를 하고 싶었고 옆에서 기다리며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고, 시간을 정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대화를 하고 싶어할 때 옆에 있어야 한다는 그런 원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아주 깊이 느낀 바 있습니다. 대화는 논쟁또는 언쟁과는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전 그 쪽으로 가느니 그냥 듣기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Q7gBPBBZHw4

I was sleeping, gently napping
자고 있었는지 졸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when I heard the phone
전화벨이 울렸어요
Who is on the other end talking
누가 저 쪽에서 얘기하고 있는 건지
am I even home
제가 집에서 전화 받고 있는 건가요?

Did you see what she did to him
did you hear what they said
Just a New York conversation
rattling in my head
귀에서 댕댕거리기만 하고 들어오지는 않아요

Oh, oh, my, and what shall we wear
무슨 옷을 입어야 되나요?
Oh, oh, my, and who really cares
누가 상관이나 하나요?
Just a New York conversation
gossip all of the time
맨날 남 얘기만 하는 거에요
Did you hear who did what to whom
happens all the time

Who has touched and who has dabbled
here in the city of shows
Openings, closings, bad repartee
everybody knows

Oh, how sad and why do we call
Oh, I'm glad to hear from you all

I am calling, yes I am calling
just to speak to you
For I know this night will kill me
if I can't be with you

If I can't be with you

2012년 1월 23일 월요일

제가 합창단을 한다면 - Midnight Train to Georgia

http://www.youtube.com/watch?v=L-3xn91FOaU&feature=related

얼마 전에 TV에서 합창단 조직해서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주고 했던 영향이라고 보이는데 주변에서 합창단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물론 방송 한참 전부터 했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방송이 좀 자극은 되지 않았을까요? 단원분들이 열심히 나오고 하는 것에요. 제가 오랫 동안 다녔던 직장에도 합창단이 만들어져서 얼마 전에 창사기념일인가에 새로 만들어진 사가를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Karen Carpenter와는 좀 다른 전형으로 노래 참 잘 하는 언니라고 옛날부터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르는 노래마다 상당히 감동적이죠? 찾아 보지는 않았지만 삶의 굴곡이 좀 있으셨는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식으로 감정이 전달될까 궁금합니다. 이 노래를 합창으로 부르면 참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자분이 아주 노래 잘 해야겠지만요. 기회가 주어지면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음악 좋아하고 기타를 쫓아다니고 하는데는 학교 다닐 때 밴드 만들어서 연습하고 공연 비슷한 것 한 것에도 영향이 있지 않나 합니다. 불법인지 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과외 공부를 하고 있었고, 공연장으로 가야하는 그 날 그 시간하고 과외 시간이 겹쳐서 합창한다고 좀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선생님께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과 외모가 비슷하고 집에 많은 고양이를 키우시는 영어선생님이셨는데요, 죄송합니다. 물론, 빠져도 되는데 과외에서 같은 반 친구들 부를려고 빠지지 않고 가긴 했죠.

요즘 얘기도 좀 하고 해야 하는데 한참 전 얘기만 늘어 놓고 있네요. 옛날 노래 듣고 이러고 있는 걸로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L.A. proved too much for the man,
로스앤젤러스는 남자가 지낼 만한 곳은 아니라서요
So he's leavin' the life he's come to know,
He said he's goin' back to find
Ooh, what's left of his world,
The world he left behind
Not so long ago.
He's leaving,
On that midnight train to Georgia,
And he's goin' back
To a simpler place and time.
좀더 단순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로요
And I'll be with him
On that midnight train to Georgia,
I'd rather live in his world
Than live without him in mine.
(이런 분들끼리 반려자가 되어야 되겠지요.)
He kept dreamin'
That someday he'd be a star.
But he sure found out the hard way
하지만 그도 어렵게 알게 되었답니다
That dreams don't always come true.
꿈이라는 게 항상 현실이 되지는 않는 다는 걸
So he pawned all his hopes
(미국에는 아직도 전당포가 동네마다 심심치 않게 있지 않나 합니다.)
and he even sold his old car
Bought a one way ticket
To the life he once knew,
Oh yes he did,
He said he would
Be leavin
On that midnight train to Georgia,
And he's goin' back
To a simpler place and time.
And I'll be with him
On that midnight train to Georgia,
I'd rather live in his world
Than live without him in mine.
Gonna board the midnight train
(배철수 형님이 이 gonna를 얼마 전에 방송에서 강조하시던데요. 이 당시보다는 덜 쓰이지 않나 합니다.)

가끔 잠을 잘 못 자는 밤에는 제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어렵지 않게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양의 수를 세는 대신 이런 방법을 쓴 거죠. 어디론가 떠나는 것, 털어버리고 놓고 떠나는 것, 멀리 가는 것, 그런 것들이 왜 제게 평화를 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Guitar의 기원에 대해 생각하면서 - Happy by Intertwine

연휴 동안에 여러 가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우연히 기타에 대해서 영국 방송에서 기획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걸 알게 된 건 많지 않지만, 기타가 여자가 자는 창 밖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구애를 하는 과정의 도구로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쓰였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경험이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주변에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봐도 이성 상대방을 감동시키기 위한 도구로 가끔씩 쓰이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타도 다른 악기들처럼 나무가 많이 들어가는 악기인데 지금 통기타 유행 있기 전에는 하도 사는 사람들이 없어서 우리 나라에는 좋은 나무도 들어오지가 않고 결과로 좋은 기타도 만들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들고 다니기가 좀 그러니까 우클렐레도 괜찮을 듯 하고요. 많은 분들이 하나씩 장만하셔서 구애 등의 도구든 음악하시는데 쓰시게 되어서 새 기타나 중고 기타나 잘 돌아가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3EHlfF-Cbk&feature=related

Isn't it strange
That the stars don't shine no more now since you're gone
(아, 이런 게 구애군요? 당신이 가고 나니 별도 반짝이지 않는다.)
Isn't it strange
That we can't look back and say just what went wrong

Isn't it strange
That you told me one thing suddenly changed your mind
Isn't it strange
That you called me for me turn away and leave me behind

I wanna know where we are
Should I pretend and let things be
I wanna know when what you've done
Could you come face to face with me

Now it feels like I'm drowning
(뭔가에 빠지고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라는 건 많이 들어 봤습니다.)
Feels like I'm drowning without you
I know the feeling
'Cause I felt this all before

I hope you don't feel just like me
I hope you're happy

Isn't it strange
That the world seems to turn away when I try to explain
(이런 장면은 만화로 그리면 더 이해가 잘 되지 않을까 합니다.)
What's so strange
That two can't be as one and another same

And it feels like I'm drowning
Feels like I'm drowning without you
I know the feeling
'Cause I felt this all before
And it feels like I'm dying
Feels like I'm dying now I know the truth

I hope you don't feel just like me
I hope you're happy
Don't feel just like me
I hope you don't feel just like me
I hope you're happy

Don't feel just like me
I hope you don't feel just like me
Fuck I hope you feel much worse than me
Maybe not so happy
Not so happy, welcome to my world

저도 몰랐는데 찾아보니 네덜란드 사람들이라네요. 영어 등 여러 나라말을 구사하는 게 특이하지 않은 나라라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완전 미국사람처럼 느껴지게 노래하는 건 그래도 조금 놀랍네요.

영화와 음악 #14 - Gran Torino by Clint Eastwood

http://www.youtube.com/watch?v=NoLc43YuuTw

어떤 상황에 있든지 좋은 노래라든가 연주곡이 생각나면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잘 들어보려고 하는 게 제일 크고요, 다시 들어봐서 아주 좋았으면 여기 그 음악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많은 경우에 여기 소개된 경우가 많고 그 때 제가 느낀 감정이나 상황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에 좀 피곤했지만 밤에 나가서 영화와 음악 얘기를 좀 늦은 시간까지 실컷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꽤 오랜 만에 보는 친구가 있었고 한 분은 그 날 처음 만난 분이였습니다. 서로 좋은 음악이나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이였는데 저는 조금 바쁜 마음이였나봐요. 좋은 음악과 영화가 너무 많아서 머릿 속에 줄을 세워서 순위 대로 소개하려고 했었나 봅니다.

그 날 이 영화를 생각했습니다. 저하고 얘기한 분들은 다 좋은 영화였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편이였습니다. 물론, 영화는 항상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 느낌을 가지니까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많겠죠. 청년시절에 총들고 액션 영화에 나왔던 모습도 조금은 항상 있고, 재즈를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도 잘 하는 할아버지가 되어서 영화에도 항상 좋은 음악을 선물로 주고 있어서 항상 Clint Eastwood가 관계한 영화는 기대를 갖고 봅니다. 이젠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텐데 영화도 재밌고 감동도 적지 않았고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저는 폭력에 대해 뭐라고 말하지도 않을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 끊임 없이 다가 오는 피할 수 없는 폭력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보여 줍니다. 그 답이 너무 아파서 좀 그렇지만 영화 끝나고 생각해 봐도 그 외에 다른 무슨 해법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So tenderly your story is
nothing more than what you see
or what you've done or will become
standing strong do you belong
in your skin; just wondering

gentle now the tender breeze blows
whispers through my Gran Torino
whistling another tired song

engine humms and bitter dreams grow
(저는 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이 차는 타 보지 않았지만 이 차가 이 정도보다는 힘찬 소리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eart locked in a Gran Torino
it beats a lonely rhythm all night long

Realign all the stars above my head
Warning signs travel far
I drink instead on my own Oh! how I've known
the battle scars and worn out beds

gentle now a tender breeze blows
whispers through a Gran Torino
whistling another tired song

engines humm and bitter dreams grow
heart locked in a Gran Torino
it beats a lonely rhythm all night long

these streets are old they shine
with the things I've known
and breaks through the trees
their sparkling

your world is nothing more than all the tiny things you've left behind
당신의 세상이라는 건 자기가 뒤에 남기고 갈 조그만 것들에 지나지 않아요

may I be so bold and stay
I need someone to hold
that shudders my skin
their sparkling

your world is nothing more than all the tiny things you've left behind

영화와 음악 #13 -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 Never let me go / Unrequitted by Mehldau and Metheny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 하는 것이 제 한 마디 감상입니다. 영화도 전부터 보려고 준비해 놓았던 것이고, 책의 경우는 그저 욕심만 많아서 인터넷 서점에서 제가 전에 샀던 책을 바탕으로 추천한 것을 사 놓았던 것입니다. 사실 책 아직도 읽지 않았고 작가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일본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평균적인 사람보다는 약간 더 경험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 보니 오히려 통계나 연구에 근거하지 않은 혼자만의 생각도 많이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원작자가 일본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괜히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잔인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섭거나 징그러운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장기 기증만 하다가 생을 마쳐야 한다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소설로 쓰다니 하면서 화내고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반항도 안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만 하고 화도 내지 않는 등장인물들을 보니, 가족이 쓰나미에 다 쓸려가도 나보다 더 슬픈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생각해서 울 수 없다는 기가 막힌 인터뷰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 개인적인 걱정 중에 점점 구체적으로 강해져 가는 것이 우리 나라가 자꾸 일본이 간 좋지 않은 길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건데, 또 다시 겁이 났습니다. 끽 소리도 못 하고 살면서 희망이라고는 가질 수 없는 건가 하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URjrbnnnn1U

음악이 있기는 했지만 별로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영화 끝나고 나서 멍하고 있다가 이 연주곡이 생각났습니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 상태'라고 번역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지메도 많이 봤고 괴롭힘 당하는 거 즐겁지 않냐고 물어보는 이상한 대사들도 많이 들어서 일본 사회에 이런 것들이 만연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며칠 전에도 영화 관련하시는 세 분과 얘기 오랫 동안 할 시간이 있었는데 Pat Metheny 얘기만 줄창 하고 왔습니다.

아마도 설마 일본의 통계적 사실은 이렇지 않겠지요?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요. 우리 나라는 비슷한 길로도 안 갔으면 하고 강력히 기원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만한 사회였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