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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8일 금요일

눈물의 역사 by Jan Fabre


http://www.youtube.com/watch?v=xoElldBqWks

어딘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니 가서 보시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어서 제일 안타깝네요. 어디서 하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 합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어디서도 볼 수 없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많은 공연을 본 건 아니지만 제가 본 것 중에는 가장 충격적인 것이였습니다. 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노출 등으로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제 주변에 앉아 있던 사람들 때문에 더욱 놀랬었습니다. 가족이랑 오신 분들이 많았었고 어린 학생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듣고 싶어서 들은 것은 아니지만 초대 받아서 온 분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무용이든 연극이든 거의 보신 적이 없는 분들로 제 주변이 꽉 차 있었고요. 물론 들으려고 의도하지 않은 대화 또는 선언을 듣게 되어서 알게 된 거죠.

아주 작은 글씨로 가득 찬 좀 작은 장정의 책이였던 "파브르의 곤충기"를 쓴 그 파브르의 손자 정도 되는 분이 연출한 작품인 모양입니다. 상당히 혼란스럽고 보다가 쉽게 지치고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공연인데, 제 기억에 여전히 아주 생생하게 남아 있고 제 글이 많이 읽히지 않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편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영화든 공연이든 종종 주변에 있는 분들과 보게 되죠. 사람들의 취향은 서로 다르다고 알고 있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가끔씩 보면 그런 취향의 문제를 가지고 반목하게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공연을 아주 좋아했는가? 그건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제게는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 주변분들에게는 아주 기분 나빴던 모양입니다. 분 등의 냄새를 피우는 장면이 종종 있었는데 찌리한 냄새가 기분을 나쁘게 했을 수도 있겠죠. 공연 전후에 약간씩 평이 있었지만 연출자의 명성 등에 비해서는 전혀 하일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흘러 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저는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죠. 지금도 모르고요.

몇 달 후면 축구 축제가 저기 먼 나라에서 벌어질 거고 한국이란 같은 조에 속한 나라 출신의 감독입니다. 조그만한 나라이고 프랑스사람들의 농담에서 심심치않게 소재로 등장하는 것까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화 중에 다양성에 대해서 잠간 얘기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조용히, 이런 공연도 받아 들여질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인지? 예술 아니여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나를 생각해 주세요 - Play me by Neil Diamond

조그마한 선물을 주면서 기억해달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잊혀지고 싶지 않은 거죠. 좀 엽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머리카락 등을 주는 경우도 봤습니다. 하여간 잊지 말라는 거죠. 저도 그렇게 했었을 거고 그러한 조그만 선물을 받았던 적이 있었겠죠, 오늘의 생각은 그런 거 외에 다른 것을 부탁하는 게 어떨까 하는 겁니다. 나의 이름, 나의 얼굴, 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는 것보다 즐거웠던 기억, 좋았던 향기 그런 것들은 좀 덜 잊혀지지 않을까요? 큰 물건들은 옮겨다니면서 어딘가에 놔 두는 일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작은 물건들은 치워놓다가 너무 깊이 집어 넣어 놓아서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일이 생기겠죠.

http://www.youtube.com/watch?v=F4tXMYeUIls

She was morning, and I was night time
I one day woke up
To find her lying beside my bed
I softly said "Come take me"
For I've been lonely in need of someone
As though I'd done someone wrong somewhere
But I don't know where, I don't know where
Come lately

You are the sun, I am the moon
You are the words, I am the tune
Play me

Song she sang to me
Song she brang to me
Words that rang in me,
Rhyme that sprang from me
Warmed the night, and what was right
Became me

You are the sun, I am the moon
You are the words, I am the tune
Play me

And so it was that I came to travel
Upon a road that was thorned and narrow
Another place, another grace
Would save me

You are the sun, I am the moon
You are the words, I am the tune
Play me
You are the sun, I am the moon
You are the words, I am the tune
Play me......

아주 조그마한 연필깎이였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잘 간직했었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Play Me"라고 씌여 있었고요. 어디 있는지 몰라서 안타깝지 않습니다. 그 당시의 모든 것이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기 때문에요.

이런 노래에는 춤을 출 수 있겠죠 - Mr. Wendal by Arrested Development

춤 잘 추는 친구들을 항상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사실 춤추는 것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다행히 좋아하지도 않고 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개인기 등이라고 하면서 시키고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없어서요. 춤을 추지는 않더라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는 뭔가 두드리고 싶기도 하고 춤 비슷한 것도 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다 보면 무언가에 대해 저항을 하려고 하는 분위기도 있다는 느낌이고 단순히 춤을 추고 싶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5cHOc5t6yaE


Here, have a dollar,
in fact no brotherman here, have two
Two dollars means a snack for me,
but it means a big deal to you
Be strong, serve God only,
know that if you do, beautiful heaven awaits
That's the poem I wrote for the first time
I saw a man with no clothes, no money, no plate
Mr.Wendal, that's his name,
no one ever knew his name cause he's a no-one
Never thought twice about spending on a ol' bum,
until I had the chance to really get to know one
Now that I know him, to give him money isn't charity
He gives me some knowledge, I buy him some shoes
And to think blacks spend all that money on big colleges,
still most of y'all come out confused


Mr.Wendal has freedom,
a free that you and I think is dumb
Free to be without the worries of a quick to diss society
for Mr.Wendal's a bum
His only worries are sickness
and an occasional harassment by the police and their chase
Uncivilized we call him,
but I just saw him eat off the food we waste
Civilization, are we really civilized, yes or no ?
문명, 우리가 정말 문명화 되어 있는건지
Who are we to judge ?
우리가 어떻게 재판관이 될까요?
When thousands of innocent men could be brutally enslaved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죄도 없이 노예가 되어버리는 세상인데요
and killed over a racist grudge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적의에 살해 당하고요
Mr.Wendal has tried to warn us about our ways
but we don't hear him talk
Is it his fault when we've gone too far,
and we got too far, cause on him we walk
Mr.Wendal, a man, a human in flesh,
but not by law
I feed you dignity to stand with pride,
realize that all in all you stand tall




언제까지 달릴 수 있을지 - Run by Collective Soul

http://www.youtube.com/watch?v=E3fiX2L79gs

모르겠습니다. 달리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겠죠. 걸어야지요.

달린다는 말을 하면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되죠. 일단 도망가는 것, 자유로와 지는 것이 떠오릅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자유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달린다고 하면 어떤 방향을 잡고 달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 없이 이리저리로 달릴 수도 있죠. 자유와 관련해서 생각하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원래 생각했던 것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살려고 달리는 겁니다. 여러 가지의 공포로부터 달아나는 거죠. 달리다 뒤를 돌아다 보면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부터는 걸어도 되겠죠, 달리다 걷다가 물 마시고 조금 쉬다가 하는 거에요.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

Are these times contagious
I've never been this bored before
(대부분의 시간을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잠간의 짬이 나도 금방 지겨워 합니다. 심심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어린 제 자신의 모습도 떠 올리고요)
Is this the prize I've waited for
제가 기다리던 상이 이건지요?
Now as the hours passing
There's nothing left here to mature
I long to find a messenger

Have I got a long way to run
Yeah, I run

Is there a cure among us
From this processed sanity
I weaken with each voice that sings
In this world of purchase
뭐든지 살 수 있는 이 세상에서
I'm going to buy back memories
기억을 다시 사려고요
To awaken some old qualities

Have I got a long way to run
Have I got a long way to run
Yeah, I run
Have I got a long way to run
Yeah, I run
Have I got a long way to run [x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