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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9일 수요일

영화와 음악 #17 - 재미 없는 영화와 기가 막힌 가사 이야기 - Feel like a bullet in the gun of Robert Ford by Elton John

아주 정신 없이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짬짬이 책도 조금 보고 영화도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 댓가에 대한 기억도 아직은 생생하기 때문에 계속 바쁘다는 것에도 그리 좌절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종종 듣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 채널에서 꾸준히 Elton John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돌리지 않고 열심히 들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렇게 지금의 감상과 한참 전에 테입이든 LP가 닳을 정도로 들을 때의 느낌이 다를 수 있는지 기겁하고 있습니다. 어떤 곡들은 그저 예나 지금이나 좋고, 어떤 노래들은 예전에는 앨범 올려놓고 그냥 지나가며 듣는 곡이였는데 지금은 계속 돌려 듣고 있습니다. 음악을 하도 열심히 들을 때였고 Elton 형님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용돈을 꾸준히 모아서 소위 원판 LP들을 나오는 대로 사고 있었고 아래에서 보여주는 표지의 앨범도 당연히 구입해서 열심히 들었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vAhRvpd_00

Like a corn in a field I cut you down
I threw the last punch too hard
After years of going steady, well I thought that it was time
To throw in my hand for a new set of cards

And I can't take you dancing out on the weekend
I figured we'd painted too much of this town
And I tried not to look as I walked to my wagon
And I knew then I had lost what should have been found
I knew then I had lost what should have been found

And I feel like a bullet in the gun of Robert Ford
I'm low as a paid assassin is
(Jesse James를 한국 기준으로 홍길동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사람을 죽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가 봅니다.)
You know I'm cold as a hired sword
I'm so ashamed can't we patch it up
You know I can't think straight no more
You make me feel like a bullet honey in the gun of Robert Ford

Like a child when his toy's been stepped on
(이 부분은 이해가 갑니다. 내가 아끼는 장난감을 밟혔을 때)
That's how it all seemed to me
I burst the bubble that both of us lived in
(Elton John의 작사가인 Bernie Taupin은 정말 대단한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호막이 벗겨 나간 상태?)
And I'm damned if I'll ever get rid of this guilt that I feel

And if looks could kill then I'd be a dead man
Your friends and mine don't call no more
Hell, I thought it was best but now I feel branded
Breaking up's sometimes like breaking the law
Breaking up's sometimes like breaking the law

영어 공부를 당시도 열심히 했지만 사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몰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라 부르고 있었고 슬픈지 뭔지 잘 모르지만 좋아 했었습니다. 영국사람들이 왜 미국의 전설적인 갱인 Jesse James를 죽였다는 Robert Ford 얘기를 하고, 또 그 총 안의 총알같은 느낌이라니? 어디에선가 작사가가 고향을 떠나 런던에 처음 와서 느낀 감정,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에 대해 쓴 거라고 하는데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여전히 그냥 곡이 좋네요. 요즘 들어 Brad Pitt가 나오거나 만든 영화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Jones"를 봤었습니다. 사실 겨우 봤습니다. 주중의 어떤 밤에 보다가 빨리 돌리기로 끝의 타이틀 올라가는 것만 금방 확인했었고요, 어떤 잠 안 오는 주말에 인내심을 가지고 봤었습니다. 그래도 Brad 님은 친절한 편이죠? '미국 사람들은 웬만하면 아는 대강도와 그 살인자에 대한 얘기다'하고 선언을 하고 시작하니까요.

이런 줄거리나 배경 모르셔도 여전히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사가도 엄청 훌륭하지만 직장 보스랑 같이 본 서울 공연에서 기타리스트가 곡마다 기타를 바꿔 나오면서, 입 벌리고 침 흘리며 보던 제 자신을 떠 올리고 있습니다. 이거는 Flying V model이였을라나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