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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4일 토요일

세월을 뛰어 넘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 At Seventeen by Janis Ian

http://www.youtube.com/watch?v=7oCTMcbQ1QE

워낙 통기타를 좋아하고 새로운 기타를 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새로 나온 기타 프로모션 프로그램에 나온 이 누나를 봤습니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는 영어 공부한다는 핑계로 라디오를 끼고 살던 때였습니다. 저는 변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 옛날 물건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라디오 방송국을 보니 좋기도 하지만 좀 낯설기도 했습니다.

노래 시작하던 부분에서 세대, 성별 등을 모두 뛰어넘어 하나의 음악 작품이 울림을 주는 것이 작곡가의 꿈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꿈을 이뤘죠, 물론..

처음 나왔을 때는 이런 모습이였고, 지금 한국에서 매일 보도되고 있는 왕따하고도 조금 관련이 있는 노래로 들리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f7kc144yy8Y&feature=related

I learned the truth at seventeen
That love was meant for beauty queens
In high school girls with clear skinned smiles
Who married young and then retired
(일찍 결혼해서 남자들의 레이더에서 사라져 버리고 다시는 안 나타는 게 행복한 건가요?)
The valentines I never knew
The Friday night charades of youth
Were spent on one more beautiful
At seventeen I learned the truth
And those of us with ravaged faces
(얼굴만 보던 시대였나 보죠)
Lacking in the social graces
Desperately remained at hom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Who called to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ed vague obscenities
It isn't all it seems
At seventeen

A brown eyed girl in hand me downs
Whose name I never could pronounce
Said, Pity please the ones who serve
They only get what they deserve
And the rich relationed hometown queen
Married into what she needs
A guarantee of company
And haven for the elderly
Remember those who win the game
Lose the love they sought to gain
Indebentures of quality
And dubious integrity
Their small town eyes will gape at you
in dull surprise when payment due
Exceeds accounts received
At seventeen

To those of us who knew the pain
Of valentines that never came
And those whose names were never called
When choosing sides for basketball
It was long ago and far away
The world was younger than today
And dreams were all they gave for free
To ugly duckling girls like me
(좀 심하게 자학하는 학생이였네요)
We all play the game and when we dare
To cheat ourselves at solitair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Repenting other lives unknown
That call and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 vague obscenities
At ugly girls like me
At seventeen

이 노래 앞에도 이상하게 생긴 자기 자신과 응원단원 여자 친구들을 비교했던 자신을 기억하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x7A681vHjDg&feature=fvwrel

제가 맨 위에 말했던 것은 바로 위에 있습니다.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어려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게 정치 아니던가요? - Dear Mr.President

하는 일의 일부가 미래에 대해 감히 예측을 하는 일이라 뭐라고 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나 하고 여기 저기를 뒤져 보는 편입니다. 어디선가 줏어 들은 얘기를 가지고 올 한 해가 얼마나 어려울 건지 또 한국에 앞으로 '잃어버린 10년'이 올 수 밖에 없는지 떠들고 앉아 있는 자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냥 옛날이 좋았다는 것이 아니고 숫자 또는 통계로 보아도 제가 사회 초년병이던 시절이 지금보다는 여러 가지로 틈이 많았고 먹고 사는 걱정 안 해도 별 큰 지장이 없는 세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한국에도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에서도 선거가 있습니다. 녹녹치 않은 현재, 암울해 보이는 미래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분들이 나와서 걱정 조금 덜 해도 되는 세상을 가져 오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_C3_Sd8elM&feature=related

제가 아는 여자 가수 중에 가장 powerful하고 또 가장 고통을 잘 표현한다고 저 혼자 생각하는 Pink의 노래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9eDJ3cuXKV4

음질, 화질 다 별로라서 안타깝네요.

가사를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Dear Mr. President,
Come take a walk with me.
Let's pretend we're just two people and
You're not better than me.
I'd like to ask you some questions if we can speak honestly.

What do you feel when you see all the homeless on the street?
Who do you pray for at night before you go to sleep?
What do you feel when you look in the mirror?
Are you proud?

How do you sleep while the rest of us cry?
How do you dream when a mother has no chance to say goodbye?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Can you even look me in the eye
And tell me why?

Dear Mr. President,
Were you a lonely boy?
Are you a lonely boy?
Are you a lonely boy?
How can you say
No child is left behind?
We're not dumb and we're not blind.
They're all sitting in your cells
While you pave the road to hell.

What kind of father would take his own daughter's rights away?
And what kind of father might hate his own daughter if she were gay?
I can only imagine what the first lady has to say
You've come a long way from whiskey and cocaine.

How do you sleep while the rest of us cry?
How do you dream when a mother has no chance to say goodbye?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Can you even look me in the eye?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Minimum wage with a baby on the way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Rebuilding your house after the bombs took them away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Building a bed out of a cardboard box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Hard work
Hard work
You don't know nothing 'bout hard work
Hard work
Hard work
Oh

How do you sleep at night?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Dear Mr. President,
You'd never take a walk with me.
Would you?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아름다워요 - 'Met by Chance' by Trio Toykeat

아이팟에 있는 음악들은 보통 섞어서 무작위로 듣고 있습니다만 저는 다른 mp3 player도 갖고 있고 그걸 들을 때는 album으로 듣습니다. 좀 심하게 말씀 드리면 음악 듣는 것을 어떤 때는 무슨 숙제 또는 공부하듯이 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공부나 숙제를 그리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지는 않았죠. 피아노이든 아니면 다른 악기든 클래식 음악에 많이 쓰이는 악기들은 바흐 등의 클래식을 위해 사용될 때 가장 아름답지 않나 하는 말도 안 되는 편견을 아주 오랫 동안 갖고 살았습니다. 물론 제 자신의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업으로 살겠다고 하고 있던 때에 제일 심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요. 간단하게 무식하고 게을렀던 거죠. 이러한 음악을 몰라서 무식했고 새로운 거 들으려는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게을렀다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 음반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워서 album으로 꼭 가지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겹게 주장하는 소위 구원이나 위안을 얻지는 못 하실지 몰라도 마음의 평화를 느끼시고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쳐다보며 침흘리던 악기 가게 앞에서 우연히 만난 옛친구가 생각납니다. 하도 오랜 만에 만나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찾고 그런 말만 하며 한심하게 시간 낭비하긴 했지만 3D로 기억이 나네요. 반갑다든가 그런 말은 안 하고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0243599

그러고 보니 우연을 만들려고 했던 어색한 노력도 적지 않게 많이 했었네요. 버스 정거장에서 내 버스 계속 보내고 비, 눈 맞으며 누군가 보기만이래도 하려고 멍청하게 있던 게 저만은 아니였겠죠...

Blind Tasting - Mr.Bojangles in 'The Soloist'

어린 시절에 만화책 쌓아 놓고 낄낄대며 보던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추운 날이 계속되는 겨울 방학 동안에, 숙제야 개학 하루 이틀전에 시작해서 하면 되는 거고 하면서 맨날 만화로 벽을 쌓아 놓고 지냈습니다. 행복했죠, 아주. 대학 시절에는 괜히 남들에게 알리며 만화를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집에다 빌려놓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학교 앞에서 하숙하던 친구들 집에 카드 친다고 갔다가 만화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나도 이래도 되는 건데 괜히 안 그랬네 했죠. 까치처럼 머리를 해 봐야겠다 하고 속으로 얘기하면서.

영화를 쌓아 놓고 하룻 밤에 보지는 않지만 쌓아 두고는 있습니다. 거리의 부랑자로 있는 musician에 대한 이 영화도 한참 동안 쌓아 놓고 있다가 얼마 전에 봤습니다. 영화 주인공인 기자가 신문에 썼던 컬럼이 더 재밌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화는 제게는 큰 울림은 없었습니다. 요즘 제가 피곤한 때가 많아서 감동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던 면도 크겠죠. 그런데 중간쯤, 제가 좋아하는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노래가 너무 맘에 들어서 이 노래 못 알아 내면 잠 못 잔다하고 찾기 시작했는데 금방 찾았습니다.

제가 열심히 읽었던 '신의 물방울'이 생각나더군요. 안대 쓰고 와인 마시고 몇 년산 무슨 와인이다 하고 맞추는 게임이요. 노래만 듣고 가수 맞추기랑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요. 저는 퀴즈로 만들지 못 해 죄송합니다. 아래로 들으시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어서요.

http://www.youtube.com/watch?v=sNOkZQFOAtQ&feature=related

I knew a man Bojangles
And he'd dance for you
In worn out shoes

With silver hair a ragged shirt
And baggy pants
He would do the old soft shoe

He would jump so high
Jump so high
Then he lightly touch down

He told me of the time he worked with
Minstrel shows travelling
Throughout the south

He spoke with tears of fifteen years
How his dog and he
They would travel about.

But his dog up and died
He up and died
And after twenty years he still grieved

He said "I dance now
At every chance in the Honky Tonks
For my drinks and tips

But most the time I spend
Behind these country bars
You see on I drinks a bit"

Then he shook his head
Oh lord when he shook his head
I could swear I heard someone say please

Mister Bojangles
Call him Mister Bojangles
Mister Bojangles come back and dance please

Come back and dance again Mr Bojangles

위 노래를 부른 아저씨를 좋아 하다 못 해 스토킹 수준으로 가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영화도 있었죠.

http://www.youtube.com/watch?v=dbu1EU9f-d4&feature=related

Jack Black은 웃기도 웃기지만 항상 음악을 영화의 큰 요소로 활용하고 있고 그런 점을 좋아합니다.

2012년 1월 9일 월요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웠다 - Soon I will be done with the troubles of this world by Carla Bley and Steve Swallow

수십번째 겪는 겨울인데도 계속 그 때마다 이렇게 벌벌 떨면서 추워합니다. 물론 몇 달 뒤에 더워지면 또 더워서 괴롭다고 하겠지요.

올해는 일하러 나간 첫 날에도 상가에 갔고 오늘 밤에도 또 다녀왔습니다. 겨울이 사람이 견디기 쉽지 않은 계절인 것만은 맞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요 며칠 동안 살면서 입게 되는 상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저 지나가다가도 책상 모투리에 부딪혀 멍이 들기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어디가 좀 따가와서 보면 어디에서 다쳤는지도 모를 상처를 보고 조금 놀라기도 합니다. 그런 상처들도 있지만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떠올리게 되면 아주 무겁게 여전히 눌리는 듯한 그리고 여전히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 상처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끔씩 이런 상채기를 입지 않고 평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그랬을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면 아주 부럽다고 느끼게 됩니다. 아프지 않으면 안 되고 아프면 강해진다는 말을 어렸을 때 많이 들었는데 수 해 동안 이리저리 맞고 하다 보니 상처가 생길까봐 무섭고 또 강해진다기 보다는 약해지고 안 다치려고 영악스러움을 부리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혹시 부딪혀야 하고 상처 입으면서 강해진다는 건 삶의 초기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까 현인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오늘 이 곡을 소개하면서 Rock에서 country로 folk로 가는 줄만 알았던 제게 다른 성향도 있었구나 하고 느끼고 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지만 저는 희망적으로 들으려고요. 세상의 고통은 곧 끝날 거니까 조금만 참자고요. Carla Bley와 Steve Swallow의 위안을 주는 연주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의 새로운 진통제로 가끔씩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치지 않으려고 피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들어도 여전히 피하려고요. 아직 완전히 아물지도 않은 곳을 또 맞으면 너무나 아플 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