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xoElldBqWks
어딘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니 가서 보시라고 말씀 드릴 수가 없어서 제일 안타깝네요. 어디서 하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 합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어디서도 볼 수 없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많은 공연을 본 건 아니지만 제가 본 것 중에는 가장 충격적인 것이였습니다. 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노출 등으로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제 주변에 앉아 있던 사람들 때문에 더욱 놀랬었습니다. 가족이랑 오신 분들이 많았었고 어린 학생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듣고 싶어서 들은 것은 아니지만 초대 받아서 온 분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무용이든 연극이든 거의 보신 적이 없는 분들로 제 주변이 꽉 차 있었고요. 물론 들으려고 의도하지 않은 대화 또는 선언을 듣게 되어서 알게 된 거죠.
아주 작은 글씨로 가득 찬 좀 작은 장정의 책이였던 "파브르의 곤충기"를 쓴 그 파브르의 손자 정도 되는 분이 연출한 작품인 모양입니다. 상당히 혼란스럽고 보다가 쉽게 지치고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공연인데, 제 기억에 여전히 아주 생생하게 남아 있고 제 글이 많이 읽히지 않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편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영화든 공연이든 종종 주변에 있는 분들과 보게 되죠. 사람들의 취향은 서로 다르다고 알고 있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가끔씩 보면 그런 취향의 문제를 가지고 반목하게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공연을 아주 좋아했는가? 그건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제게는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 주변분들에게는 아주 기분 나빴던 모양입니다. 분 등의 냄새를 피우는 장면이 종종 있었는데 찌리한 냄새가 기분을 나쁘게 했을 수도 있겠죠. 공연 전후에 약간씩 평이 있었지만 연출자의 명성 등에 비해서는 전혀 하일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흘러 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저는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죠. 지금도 모르고요.
몇 달 후면 축구 축제가 저기 먼 나라에서 벌어질 거고 한국이란 같은 조에 속한 나라 출신의 감독입니다. 조그만한 나라이고 프랑스사람들의 농담에서 심심치않게 소재로 등장하는 것까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화 중에 다양성에 대해서 잠간 얘기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조용히, 이런 공연도 받아 들여질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인지? 예술 아니여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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