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신문에 보니까 Bob Dylan이 한국에 공연하러 온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좀 늦게 온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놀라운 것은 그게 아니고, Bob Dylan이 한국에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왔다는 겁니다. 읽고 나서도 믿어지지 않더군요. 공연하러 오지 않은 거야 그럴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지만. Louis Vuitton 광고 중에 얼굴에 주름 많은 아저씨가 가죽옷 입고 기타치는 사진을 사용한 게 있었는데요. 저는 괜히 그 사람이 Bob Dylan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작은 글자를 읽어 보니 Rolling Stones의 Keith Richard더군요. 둘 중의 한 사람 그 누구도 Louis Vuitton 가방을 여행할 때 들고 다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괜찮다는 말은 제가 아주 즐겨 쓰는 말입니다. 웬만한 일은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미 벌어진 일은 다 괜찮다고 말합니다. 어쩌겠어요? 지금부터 치우고 처리하고 하면 되는 거죠 뭐. 지구상에 제게 가장 큰 울림을 가지는 단어가 "자유"입니다. 그 상태로 가려면 코스트도 여러 가지 있는 경우도 많지만 제가 항상 꿈꾸는 이상의 상태가 자유로움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을 보니 참 노래들 특히 가사들하고는 딱 맞지가 않네요. 노래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본인 마음 대로 상상을 하는 모양입니다.
Bob Dylan의 이 노래를 수 많은 가수들이 불렀는데요. 저는 Peter, Paul and Mary 가 불렀던 것과 Susan Tedeschi가 부른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뒤의 가수는 country 가수인데 이 노래를 상당히 blues 느낌으로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이어폰을 꽂고 거리를 걸으면서 듣고 앞뒤에 사람이 안 보이면 조금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제 상상은 스테이지 위에서 제가 부르는 그림을 보고 있지만요.
It ain't no use to sit and wonder why, babe
It don't matter, anyhow
And it ain't no use to sit and wonder why, babe
If you don't know by now
When your rooster crows at the breaks of dawn
Look out your window and I'll be gone
You're the reason I'm traveling on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It ain't no use in turning on your light, babe
That light I never knowed
And it ain't no use in turning on your light, babe
I'm on the dark side of the road
But I wish there was somethin' you would do or say
To try and make me change my mind and stay
We never did too much talking anyway
어차피 서로 얘기 많이 하는 사이도 아니였잖아요
So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It ain't no use in calling out my name, gal
Like you never done before
It ain't no use in calling out my name, gal
I can't hear you any more
I'm a-thinking and a-wond'rin' walking down the road
I once loved a woman, a child I'm told
I give her my heart but she wanted my soul
난 그녀에게 나의 마음을 주었는데 그녀는 나의 영혼을 원하더군요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So long honey, babe
Where I'm bound, I can't tell
Goodbye's too good a word, babe
goodbye라는 말은 당신에게 하긴 너무 좋은 말 같아서요
So I'll just say fare thee well
그냥 잘 지내라고 얘기할래요
I ain't saying you treated me unkind
You could have done better but I don't mind
You just kinda wasted my precious time
But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http://www.youtube.com/watch?v=SXvinNxNPiE
그 나마 음질이 조금 낫네요. Susan이 들고 있는 guitar는 Fender의 Telecaster이죠. Stratocaster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설의 guitar중의 하나입니다. 일본 만화 "Beck"에서 주인공이 들고 나오죠. 제가 소개하니까 대강 예상하시겠지만 일본의 젊은 guitarist가 음악세계에서 떠오르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네요 Peter, Paul & Mary 가 부른것도 가볍고 좋네요, 위에 Carpenters 와 Jason 틱 한 느낌도 나고,,,
답글삭제가사는 못 외우지만 그래도 혼자 흥얼흥얼 하는 가사가
"..I gave her my heart but she wanted my sold..." 입니다. 예전에는 별로 생각 못했는데, 나이가 든 이후 사람과의 여러 복잡한 관계를 경험한 이후 이 가사가 참 많은 의미를 가지고 제게 다가왔지요.
지금은 제 입으로도 'don't think twice but it's all right' 합니다만, 가사같이 쉽지는 않은게 사람살이 인가봅니다.
HSC
"생각을 멈춘다..쾌락주의.." 세계사 배우다 나온 한 줄 때문에 공부하기 싫었던 (또는 진짜 공부를 하고 싶었던) 저는 무슨 소리인지를 알기 위해 인터넷도 없었던 세상에서 백과사전 있는 친구를 찾아내서 친하지도 않은데 일부러 놀러 가서 이것저것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관련된 얘기가 조금 기니까 나중에 따로 쓰겠습니다. 두 번 생각하고 세 번 생각해서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세상이 어지럽다 보니 생각이라기 보다는 의심 쪽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많지 않나 합니다. 전혀 관계 없는 얘기지만, 쾌락주의의 에피쿠로스 하고 동양에서 약간 비슷한 논의도 했던 장자하고 비슷한 시대에 살았을 겁니다. 세계사 객관식 문제 하나라도 더 맞춰 보겠다는 학생이였습니다.
답글삭제위의 글을 쓴 지 시간이 좀 지났네요. 아껴서 듣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심각한, 좀 깊은 얘기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위의 글이나 제가 쓴 댓글이나 뭐가 그리 심각한지 잘 모르겠네요. 뭐든지 뭘 했든지 괜찮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듯한데요. 제 자신에게는 아주 정기적으로 괜찮다고 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고민 너무 하거나 해서 일을 더 나쁘게 만들자는 생각을 깔고 있습니다.
답글삭제Don't think twice or three times, be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