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현재는 기타를 5대 가지고 있습니다. 기타 연주가라기보다는 초보 수집가에 가깝지만 명품 기타들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 수집가라고 부르기도 뭐합니다. 수가 늘었다 줄었다 해서 지금의 5대를 가지고 있는데요. 각각 다 사연을 가지고 있고 저 혼자 이름도 붙였습니다. 애완 동물 기르는 것과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고 기타 연주가 들어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의 기타 중의 하나가 Les Paul이란 기타입니다. 꿈의 기타라고 하더라도 violin이나 cello 처럼 몇 백년 된 악기가 거래되면서 천문학적 가격으로 거래되지는 않습니다. 좀 심하게 질러야 하긴 하지만 차 좋아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적게 써도 꿈의 기타들을 만져 볼 수는 있죠.
Les Paul은 사람 이름이고요 얼마 전에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es Paul하면 생각나는 사람들은 Led Zeppelin의 Jimmy Page라든가, Guns N' Roses의 Slash라든가 정말 쟁쟁한 guitarist 들이 많지만 오늘은 요즘 Les Paul을 열심히 연주하는 artist 중에서 My Chemical Romance라는 그룹을 소개할까 합니다. Live에서 봐도 그렇고 music video에서도 Les Paul을 정말 시원하게 연주하더군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music video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전세계적으로 서로 하는 거짓말이죠. 거짓말이라고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고요.
Well when you go
Don't ever think I'll make you try to stay
and maybe when you get back
I'll be off to find another way
When after all this time that you still own
You're still the good-for-nothing I don’t know
So take your gloves and get out
Better get out
While you can
When you go
Would you even turn to say hey
"I don't love you
Like I did
Yesterday"
Sometimes I cry so hard from pleading
So sick and tired of all the needless beating
But baby when they knock you
Down and out
It's where you ought to stay
And after all the blood that you still own
Another dollar's just another blow
So fix your eyes and get up
Better get up
While you can
When you go
Would you even turn to say hey
"I don't love you
Like I did
Yesterday"
Well, come on. Come on
When you go
떠나갈 때에
Would you have the guts to say
이렇게 얘기할 용기가 있어요?
"I don't love you
Like I loved you
Yesterday"
지난 날에 사랑했던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라고
I don't love you
Like I loved you
Yesterday
I don't love you
Like I loved you
Yesterday
http://www.youtube.com/watch?v=SO9Lj0T93Xk
제가 아주 좋아하는 music video이고 노래입니다. Madonna 남편인 Guy Ritchie가 원래는 유명한 music video감독이였다고 하는데요, 최근에 나온 영화 Sherock Holmes에 봐도 예전에 쓰던 재주를 많이 다시 쓰고 있는 걸 볼 수 있죠. 짧은 영화라고도 볼 수 있지만 상상력을 훨씬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video를 보면 더욱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충격적이기는한데 우리 나라 music video에서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지 않나 합니다.
Les Paul을 뮤지션이 아니면서 수집 한다면, 참 대단한 기타 애호가 인듯 합니다. 가지고 계신 기타 목록을 공개 좀 하시지요? 저 위의 기타는 본인 것 이신지요? 간만에 보는 사진 으로는 '스탠다드' 보단 변형인듯 한데, 여하간, 혹시 매칭 되는 앰프까지 수집 하십니까? 이건좀 부피가 나가려나? ㅎㅎㅎ
답글삭제HSC
collector가 아닌 guitar player가 되고 싶지만 앞으로도 몇 년은 열심히 해야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거고 열심히 안 할 확률이 더 많기 때문에 collector로 남아 있을 확률이 많습니다. 사진은 제 기타 아니고요 다른 분 기타입니다. 저는 Les Paul 짝퉁이라고 할 수 있는 Epiphone Les Paul이지만 Gibson Les Paul pickup을 달아 달라고 해서 그 수준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삼익에서 만든 acoustic, Segovia에서 만든 classic (선물로 받았습니다), Mexico제 Fender, semi-hollow body를 가진 Ibanez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들은 부서지지 않으면 계속 가지고 있으려로 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무진장 늘어서 이 기타 수준 위로 올라가면 또 모르지만요.
답글삭제우와! 대단....
답글삭제Epiphone 은 얼핏보면 딱 Les Paul 이지요? 좋은 기타 가지고 계십니다. 혹시 색깔은? Sun burst? (제가 동경하는 색).
Fender 가 어떤 모델인지 궁금 합니다.
Ibanez 할로우바디면 기타가 진짜 수준급 이신듯 합니다. 역시 Pat의 영향 일까요?
질문이 너무 많았습니다. 여하간 대단 하십니다.
HSC
안 대단합니다. 제 Les Paul은 Sunburst는 아니지만 coffee색 계열로 two-tone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냥 제게 맞는 정도이고요. Fender는 Stratocaster인데 말도 안 되게 pickup을 noiseless로 바꿔 달았고요. 네, Pat 기타와는 한참 다르지만 흉내라도 내 보려고 Ibanez가지고 있는 건 맞습니다. 제 친구가 정말 collector이고 player인데 영향을 받아 저도 지르기 시작했거든요.
답글삭제세월이 많이 지나고 기타의 발전도 계속되고 있지만 Gibson Les Paul은 여전히 고가의 악기이고 한개쯤은 소장하고 싶은 기타임에는 틀림없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ESP, Ibanez, Jackson, Hammer, Schecter, Charvel등등 Fender와 Gibson 이후 더 고급스럽고 훌륭한 성능의 기타들이 나오고 있어서 혼란스러운 시대입니다. 거기에다 Multi Effector들의 빠른 발전으로 기타 치기 점점 더 펀해지고 있으니 더 늙기전에 직밴이라도 한번 해봐야하는데... Guitar Pickup은 DiMarzio, EMG, Duncun이 음악성향에 따라서 추천할만 합니다. 기타 collection에 대해 한마디 덯붙이자면... 개인적으로 collector들 많이 아는데 관리가 않되는 수준들 이더라구요. 230대 넘는 high end급 기타들만 가지고 있는 collector이자 고수의 연주가도 있는가 하면 35대 명품을 공동묘지 비석처럼 세워놓고 정작 session 할때는 두세대민 사용하는 session man, 20대 정도의 기타를 미술품처럼 소장만하는 친구도 있고...악기는 이빨로 연주하면 않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평균 5년에 한대 사는데 현재 6대도 관리하기 힘들다 생각합니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보름에 한대씩 집중 친다해도 분기가 지나야 한바퀴 도니 20대이상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요? 현실적으로 Main으로 쓸 괜찬은 기타 두세대가 적당하다고 사려됩니다.
답글삭제Thomas님 말에 100% 동의합니다. 저도 기타를 다시 갖기 시작한 거는 5-6년 밖에 안 되는데 Les Paul이라든가 Stratocaster가 여전히 최고의 명품으로 있다는 거에 대해 조금 놀랬습니다. 전자 기술 등이 엄청 발전했으니 제가 A음만 탁 건드리면 A의 장조든 단조이든 멋지게 연주해주는 기타가 당연히 나와 있고 다 그런 기타 할 줄 알았죠. 진짜 Les Paul을 만져 보니 감동이 있기는 하지만 제가 소리를 제대로 낼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돈에 여유가 많다면 언젠가 한 번 소유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답글삭제대단들 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답글삭제제 얘기 한마디 드리지요.
저는 저희 대학 1학년 될때쯤 제 주변에 일렉기타를 너무너무 잘 치시는 분들 연주실력에 충격을 먹고, 즉 제 분수(?) 를 알고 세컨 기타 흉내만 내다가 일찌감치 손을 놓았지요 ㅎㅎ 후회 합니다만.
80년 중반에 큰 맘 먹고 구한 오베이션 하나 가지고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년에 몇번 손 대나? ㅎㅎㅎ 좀 챙피는 합니다만 그 정도라도 아직 뿌듯 합니다.
웃기는 얘기 하나 할까요?
제작년 크리스 마스때 혼자 멀뚱 거리고 있다가 올해 한번 이라도 기타를 만져보고 마감을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 얼핏 생각나는 제플린 곡 하나를 서툴게 치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제 딸이 하는소리
"... 아버지도 레드 제플린 아세요?..."
부럽습니다. 따님이 Led Zeppelin을 알다니. 일단 가지고 계신 Ovation에 이상이 없나 체크해 보시고 그걸 즐기시는 걸로 다시 시작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가만히 놔둔 세월이 많으면 혼자 삐져서 배가 나오거나 목을 이상한 방향으로 틀고 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Heart의 Ann Wilson이 Ovation 기타를 들고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 언니 기타치는 거 보고 아마 그 영화감독이 구혼한 거 아닌가 몰라요.
답글삭제앤 윌슨의 그 화려한 모습을 기억해 주는분이 또 계셨군요?
답글삭제아마도 중/고교 시절 월간팝송이나 일본판 팝 잡지 에서나 겨우 보던 당대 스타들의 라이브 사진중 남는 사진 하나가 앤 윌슨과 오베이션 입니다 (몰론 제것보다 좋은거 입니다만 ㅎ)
네 저도 몇 해전 한번 주욱 봤는데 고칠 곳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동안 엄청 난리 친 기타 였는데. 얘기 한마디 드리지요.
2003년인가 2004년인가 얼떨결에 한국 오베이션 대리점을 웹에서 찾게 됐습니다. 위치는 허리우드 극장빌딩 위에 있었어요. 전화 먼저하고 오래된 기타라서 튠도하고 잡을것 좀 잡고 되는데로 손좀 봤으면 한다 했더니 오랍디다. 여하간 갔어요. (주 중 이었기에 양복입고 옛날 브라운색 오베이션 하드 케이스를 들고 갔지요)
겨우겨우 오베이션 딜러를 찾아 갔습니다. 들어가니 아무도 저를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 여하간 아무나 에게 다가가서 찾아온 용무를 말 했더니 기타좀 보잡니다. 그래서 들고온 하드쉘 을 쑥 내어 놓았지요. 그랬더니 눈이 휘둥그래 지더니 매장 뒤로 뛰어 들어 가더군요.
잠시후 몇몇 직원 (제가 보기엔 다 애들 이었지만) 들이 같이 뛰어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
"...와, 브라운색 하드 케이스다.." (일찌감치 검은색으로 바뀐탓 인듯)
"...이것봐 미제야 미제..." (아마 미국서 더 이상 안 만드나요? 저도 모르겠는데)
"...나도다 나이가 더됐네..." (언제것이냐 묻기에, 이그그그 난 뭐냐?)
마지막으로 저를 날려 버리던 멘트 하나:
"...아저씨 이거 누구건가요?..."
제가 만나 보지는 못 했지만 이미지는 보입니다. 여기 자주 오신다면서 글은 안 남기시는 분디 special edition Ovation 가지고 있으셨는데요. 그 neck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더래도 잘 버틸 듯한 느낌과 body와 한 몸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미제하면 정말 튼튼함의 상징이였죠. global production이라는 이름 아래 망가진 거 많다고 봅니다. acoustic에서 제 dream guitar는 Martin과 Taylor인데 Martin은 잡아본 적도 없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그런 기타들 유지가 참 어렵다고 하네요. 어쨌든 그 Ovation 언젠가 한 번 봤으면 합니다.
답글삭제여기 글 써 주시는 분들 본 지 오래 되었네요. 한 번씩 보고 해야하는데 제가 너무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연락도 못 했습니다. 조만간 만나 좋은 음악 같이 들었으면 합니다.
답글삭제저는 여전히 음악에 중독되어 살고 있습니다만 여기에 글 남겨주신 분이 생각나네요. 잘 지내시기를 바라고요.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를 들으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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