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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4일 목요일

제게 영어 배운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려고요 -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제가 자주 추천하는 책 중에 "What should I do with my life? : The true story of people who answered the ultimate question"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Po Bronson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고 최근에 이 작가가 쓴 자녀들 교육에 대한 책이 한국에서 많이 광고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소개하는 노래나 음악들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사고 해서 좋은 음반을 한국에서 별 불편 없이 살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영어로 된 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사기가 어렵고 너무 비쌉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 책도 번역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제가 번역했으면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Job이라는 말과 calling이라는 말은 직업과 천직 정도로 번역될 듯 합니다. 이 책에서는 소위 calling의 외침을 듣고 그 길을 따라간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상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족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도 보여주지만 실망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그런 목소리를 들을 때가 있지 않나 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인가 하는 겁니다. 책의 여러 예에서도 보듯이 목소리를 듣고 무엇인가를 알게 되더라도 실제로 따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밑의 어떤 글에서 제가 저의 어린 시절을 신데렐라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사회에 나오기 이전에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했었고 학비 등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오랫 동안 영어 잘 쓸 수 있는 것 때문에 덕을 많이 봤고요. 저는 한국 사회에서 영어로 인한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사람들만이 선발되는 집단, 학교가 되었든 직장이 되었든 많은 경우에 부모님을 잘 만나 좋은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집단도 오늘날의 우리 나라처럼 국제화된 사회에 나와서는 맨 앞에 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영어권에 있는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잘 못 해서 밀리는 게 아니라 비영어권에 있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경쟁에서 뒤진다는 겁니다. 좋은 환경에 자라서 좋은 집단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래도 일등 하기가 어렵다는 거지 잘 살 수 있죠.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는 자라나는 경우는 세상 살기가 점점 더 힘들고 세상 비관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고 봅니다. 관심을 갖고 보니 영어 학원 등도 주변에 너무 많고 한데 학원비를 다 낼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원이 돈 받지 않고 하는 것보다는 보조를 받아서 공짜에 가까운 좋은 외국어 교육을 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이런 식으로 해도 꾸준히 열심히 하기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더군요. 생활비를 벌어야지 공부하고 있을 수 없어서요. 제 자신이 돈 관계 없이 영어 가르치고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집단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더 구체적으로 제 말을 실천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도와주실 수 있는 분들께 많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수 많은 학생들이 주로 영어의 이유로 부모님 곁을 떠나 유학을 가고 하니 부모들은 있는 돈 없는 돈 다 쓰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나라 전체적으로도 영어 때문에 쓰는 돈의 합계가 도대체 얼마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러기 아빠를 더 나쁘게 독거노인이라고 하는 경우까지 봤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 보내는 나라에만 차이가 있지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외국으로 보내고 하는데도 우리 나라 사람들의 평균적인 영어 수준이 아시아 다른 나라들에게 밀리는 경우가 많으니 기가 막히는 노릇입니다. 유학 가지 않으면 불만스럽고 불안해 지는 상황도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내에서 충분히 영어로 배울 환경을 만들 수 있을텐데 수십년 동안 논의도 제대로 안 되는 느낌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자기 혼자의 돈과 힘으로 하라는 건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설이 너무 길고 제가 너무 열을 낸 느낌이 있네요. 저는 제가 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지만 세상을 쬐끔은 바꾸고 싶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서요.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수도 없이 노래 가사들을 인용했고 Paul Simon의 여러 노래들을 자주 써먹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아래와 같은 가사는 좀 문제가 있었네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Paul Simon의 가사는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달고 사는 Pat Metheny도 여러 가지 음악적 실험을 많이 하지만 Paul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특히 Africa 음악을 많이 시도했었죠. Best album에 보니 그런 풍의 노래가 시간적으로 최근으로 올수록 더 많네요.

I met my old lover
옛 애인을 만났어요
On the street last night
어젯밤 거리에서
She seemed so glad to see me
그녀는 날 보고 아주 기뻐하는 듯 했고요
I just smiled
저는 그저 웃었죠
And we talked about some old times
우리는 옛날 얘기를 했고요
And we drank ourselves some beers
맥주 몇 잔을 같이 했죠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그 오랜 세월에도 미치겠더군요
Oh,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I'm not the kind of man
Who tends to socialize
저는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I seem to lean on
Old familiar ways
항상 제가 해 오던 식으로만 하려고 하죠
And I ain't no fool for love songs
That whisper in my ears
내 귀에 속삭이는 사랑 노래에 빠지고 할 사람도 아니죠
Still crazy afler all these years
Oh,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Four in the morning
Crapped out, yawning
Longing my life away
I'll never worry
Why should i?
It's all gonna fade
모두가 사라질 건데요

Now I sit by my window
And I watch the cars
I fear I'll do some damage
One fine day
But I would not be convicted
By a jury of my peers
나는 내 시대의 사람들에게 죄인 선고를 받지는 않을래요 (아주 맘에 드는 가사입니다)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Oh, still crazy
Still crazy
Still crazy after all these years

http://www.youtube.com/watch?v=46bkXgxb66E

댓글 3개:

  1. You Tube 링크가 있어 아주 좋습니다. 갑사합니다.

    폴사이몬 부른것을 처음 들었네요. 전 로라 피지 (Laura Fygi) 가 부른것 말고는 몰랐지요. 그래서 여자 가수가 부른 가사다 보니, 가사 안에 SHE 로 폴 사이몬이 부르는건 모두 다 HE 로만 듣고 있었지요.

    이 노래를 들으면 좀 묘한 느낌을 받곤 했지요 내 옛날 여자 친구가 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 이었다면,,, 난 어땠을까, 뭐 이런 류의 아련한 생각 말이지요.

    H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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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누구나 전성기라는 게 있는 모양입니다. 나이 들어서 Paul Simon은 Africa음악의 전도자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저는 크게 감동을 받지는 못 합니다. 이 노래는 1975년에 나온 Paul Simon의 album title 이기도 합니다. 저는 YouTube에 있는 video의 주소를 더해놓았지만 원곡이 훨씬 조용하고 나른하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줍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옛날 인연을 생각하게 되는 노래입니다. 일상 생활까지 같이 하지는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은 좋은 기억만이 남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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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 앨범에 있는 노래들 다 좋습니다. 사실 그 해의 Grammy상에서 상도 많이 받았을거에요. Art Garfunkel하고 같이 부른 "My Little Town"도 있고, 궁극적인 rhyme의 묘미를 보여주는 "50 ways to leave your lover"도 있고, 크게 힛트했던 철학적인 노래 "Slip Slidin' away"도 있습니다. 저는 특이한 목소리를 가진 Phoebe Snow와 같이 불렀던 "Gone at last"도 아주 좋아합니다. Paul Simon은 옛날부터 미국공립학교에서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리드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 있기도 하죠. Again, what will you do with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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