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 감독인데요. 영화도 특이하고 저한테는 재미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아주 좋습니다. 초기 작품에서는 대단한 음악들이라고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의 영화들에서는 정말 신경 많이 써서 음악을 고르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영화들은 불편하게 만드는 (disturbing) 정도는 아니지만 괴짜라고 불러야 할 사람들이 영화를 이끄는 식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을 분도 많이 있을 듯 합니다. Owen Wilson이라는 코미디 영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배우가 나오는 경우가 많죠.
조금씩 소개해 볼까 합니다. "The Darjeeling Limited"에서는 서로 말도 잘 안 하는 세 형제가 인도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 헤매면서 인도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road movie 스타일의 영화이고요, 당연히 인도 음악이 많이 깔립니다. 제 소장품 DVD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The Royal Tenenbaums" 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불화 속에 완전히 서로 따로 노는 자식들과 주변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한참 전에 "whip it!"하는 노래를 했던 Devo라는 그룹을 이끌던 사람이 쓴 곡이 몇 있습니다. 그 곡들도 괜찮지만 folk 분위기의 곡들이 참 잔잔하면서 영화 속에서 가족 각각의 외로운 면을 대화 없이 잘 보여주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영화 자체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끌어가는 듯이 보이는 "Life aquatic with Steve Zissou"에서는 브라질 가수인 Seu George (전 어떻게 발음해야 되는지 모릅니다)가 나와서 나이론 기타를 치면서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분위기를 줍니다. 이 세 영화들 다 영화 자체로는 별로라고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soundtrack만큼은 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Seu George가 다른 한 가수가 부른 "Blower's daughter"는 제가 말씀 드리는 영화에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입니다.
다음 비디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TVAAPAo7B0
저도 오늘 비디오 처음 봤는데요. 저는 남자 둘이 부르는 걸로 알았었습니다. 남자가 상당히 능글맞은 눈빛을 보내는 거 보니까 여자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여자인데 어떻게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희한합니다. 제가 너무 또 딴 데로 가는군요. Wes에서 시작해서...으악, Wikipedia에 보니까 bisexsual로 coming out했답니다. 그러면 남자의 눈빛은?
"The squid and the whale"이라는 영화도 있었는데요. 부모의 이혼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과 감정 변화를 겪는 두 아들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가정 파탄으로 빚어지는 불행한 이야기만 만드는구나 하실 겁니다. 저도 쓰고 보니까 이 감독의 영화 스토리가 그렇네요. 그렇다고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건 아니죠?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괴로와하고 극복하고 (또는 극복했다고 생각하고), 이런 모습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http://www.youtube.com/watch?v=9pyBB7y8fDU
"Royal Tenenbaums"의 한 장면이기도 하고요.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안 좋은 장면입니다. 이 때만 해도 Fila라는 brand가 참 지금보다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었나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O1bYukdvLI
"The Darjeeling limited"의 예고편입니다. Louis Vuitton이 후원을 한 건지 그 회사 가방들이 계속 나옵니다. 저는 이 soundtrack을 들을 때마다 낭만적이고 행복한 느낌을 받습니다. 맨 처음 곡인 "Where do you go to (My Lovely)? 나 맨 끝의 샹제리제 거리 노래를 들으면 불어도 노래 가사 알아들을 수 있을 수준까지는 해 보았으면 좋았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정말 낭만적인 기분이 됩니다. 저는 이벤트 준비하고 실제로 하고 하는 거 낭만적인 거라고 생각 든 적이 없습니다. 죄송하게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