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band 멤버들의 외모를 보면서 'Creep'이라는 노래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잘 생기고 못 생기고를 떠나서 전면에 나선 싱어/리더에게 그 단어가 좀 어울리는 편이죠. 요즘은 곡을 하나씩 주로 듣는 것이 추세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album을 들고 나오고 있고 막무가내로 밀어부치고 있다는 인상인데 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곡을 소개하면서 여러 가지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니 몇 개의 album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저 혼자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위에 쓴 대로 절망의 극에서 이런 음악들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영화 끝날 때 나오는 음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가사를 읽어 보면 별 관계 없는 듯도 하고요. 많은 영화 감독들이 그 음악에 공을 기울인다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에 본 Crazy Heart라는 한 물 간 country 가수를 따라다니는 영화의 주제가 'weary kind'도 맨 끝에 나왔던 듯 하고요. 최근에 감동 많이 받았던 'In the Air'라는 영화의 끝에도 실제로 직업을 잃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그것에 대해 쓴 노래가 마지막에 나왔었죠? 영화관에서는 안 그럴지도 모르지만 집에서는 ending credit이 다 끝날 때까지 보는 편(아니 듣는 편)입니다. 좋은 음악이 나오는 적이 많아서요.
http://www.youtube.com/watch?v=bdFTNy_UTGU&feature=related
Wake.. from your sleep
The drying of your tears
Today we escape, we escape
Pack.. and get dressed
Before your father hears us
Before all hell breaks loose
Breathe, keep breathing
Don't lose your nerve
Breathe, keep breathing
I can't do this alone
Sing.. us a song
A song to keep us warm
There's such a chill, such a chill
You can laugh
A spineless laugh
We hope your rules and wisdom choke you
Now we are one in everlasting peace
We hope that you choke, that you choke
같은 곡을 jazz pianist인 Brad Mehldau가 연주한 것도 좋았습니다. jazz라는 음악이 형식이 강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은 몇 장의 album이 참 좋았습니다. 물론 저는 그 사람이 Pat Metheny와 같이 연주했던 것 때문에 듣게 되었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F_4fiMIxO2E&feature=related
그 자유로움 때문에 제가 jazz 를 좋아하나 봅니다 ^^...위에 걸어두신 Brad Mehldau 연주 들으러 링크따라 들어갔다가 오늘 PD수첩 보려고 맞춰놓은 알람덕분에 이제야 Utube에서 헤어났네요...개인적으론 저도 Pat Metheny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요...먼저 알아서 팬이 되었다면 duo 곡으로 음반 냈을 때 상당히 안타까울뻔 했습니다...워낙 피아노 위주 편성을 좋아해서 - Eddie Higgins나 Keith Jarrett (10월에 드디어 옵니다 ^^)등 - 요즘은 늘 끼고 사는데...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이 분이 Pat Metheny와 다른 base/drum 없이 duet 으로만 할땐 솔직히 기타소리에만 귀가 자극되는 걸 인정해야 되겠더군요...위의 연주는 정말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었습니다. 관련음반이 있는지 한번 뒤져봐야겠네요...멋진 밤 되셔요~!
답글삭제네 자유로움은 어려서부터 항상 추구하고 그리워하는 단어였습니다. 자유가 들어가는 말은 뭐든지 좋아하고요. 교과서에 나온 무슨 4대 자유인가 하는 말까지 좋아했으니까요. 한 동안은 돈이 많아야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요. 돈이 있기는 있어야 되지만 많아야 자유롭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Pat하고의 연주도 훌륭했지만 혼자 연주한 album들이 다 맘에 듭니다.
답글삭제다행히 댓글들을 좀 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무식해서 어떻게 해서 다시 올리게 되었는지도 잘 모릅니다. 사실 이 블로그 만들고 글 올리고 하는 것도 기적에 가깝습니다.
답글삭제피아노가 세상에서 제일 sexy한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타에 대한 집착은 그나마 조금 연주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여기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피아노 금방 배우는 책이 있다 그래서 바로 샀었거든요
답글삭제http://www.youtube.com/watch?v=iMqXj-eVCjI
답글삭제제 어떤 list에도 들어갔을 Radiohead 의 음악에 대한 얘기를 제가 한 번도 안 썼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한 번 찾아 봤더니 당연히 있군요. 이 노래도 생각했지만 "The Lucky Ones"라는 영화가 끝날 때 나오는 음악이 생각났습니다. 이라크에서 근무를 하다가 잠간 돌아오는 세 명의 군인들이 미국에서 받는 차가운 대접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지만 슬프게만 보여주지는 않고,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제가 많이 추천했었습니다. 이 영화도 사운드트랙을 살 수가 없네요. 안타깝게도>
네, 물론 이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던 초기부터 Radiohead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오늘 포함해서 많이 쓰지는 않았네요. 변명을 하자면 여기에서 제가 주로 노래 또는 연주 한 곡에 대한 감상 또는 떠오르는 생각을 주로 쓰다 보니까, Radiohead처럼 여전히 album위주로 다가오는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좀 덜 쓰지 않았나 하지만 쓰고 보니 진짜 볼 품 없는 변명이네요. 어쨌든 훌륭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팀이니 많이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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