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지만, '나 집에 갈래. 집에 가고 싶어.' 하고 얘기하는 게 훨씬 더 절실하게 들리죠? 가끔씩 그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하는 말하고도 비슷하게 들리죠. 제가 주장하는 바대로 남들도 다 집에 가고 싶어하고 아주 절실히 그렇게 느끼고 있는 바를 공감할 수 있는 노래들을 들으며 좀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http://www.youtube.com/watch?v=ccFNw0gkHnU
Nirvana 출신으로 유명해 지긴 했지만 그 뒤로 참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든 David Grohl이 있는 Foo Fighters의 노래입니다.
Wish I were with you but I couldn't stay
Every direction leads me away
Pray for tomorrow but for today
And all I want is to be home
(네, 그저 집에 가고 싶을 뿐이에요)
Stand in the mirror you look the same
Just looking for shelter from the cold and the pain
Some want to cover, safe from the rain
And all I want is to be home
Echoes and silence, patience and grace,
All of these moments I'll never replace
No fear of my heart, absence of faith
And all I want is to be home
All I want is to be home
People I've loved, I have no regrets
Some I remember some I forget
Some of them living some of them dead
And all I want is to be home
http://www.youtube.com/watch?v=uBuVOjrRhuk
제가 개인적으로 노래 진짜 잘 한다고 생각하는, '네가 가수다'라고 생각하는 lead singer가 있는 Dixie Chicks의 노래입니다. 너무나 죄송한 얘기이지만 미국의 남부를 여행해 보고 나니까 이 아가씨들이 훨씬 더 구성지게 들리더군요.
I mistook the warnings for wisdom
From so called friends quick to advise
Though your touch was telling me otherwise
Somehow I saw you as a weakness
I thought I had to be strong
Oh but I was just young, I was scared, I was wrong
Not a night goes by
I don't dream of wandering
Through the home that might have been
And I listened to my pride
(노래 가사에 참 많이 나오는 얘기죠. 본인의 감정에 충실했어야 하는데 자존심을 세우느라고.)
When my heart cried out for you
Now every day I wake again
In a house that might have been
A home
Guess I did what I did believing
That love is a dangerous thing
사랑이 위험한 거라고
Oh but that couldn't hurt anymore than never knowing
전혀 몰랐어도 좋았던 얘기인데..
Four walls, a roof, a door, some windows
Just a place to run when my working day is through
They say home is where the heart is
If the exception proves the rule I guess that's true
집으로 가고 있어야 되는데 하는 마음을 노래한 classic이죠.
http://www.youtube.com/watch?v=RsTNxVtS4c8&feature=related
I'm sittin' in the railway station, got a ticket for my destination
On a tour of one-night-stands, my suitcase and guitar at hand
And every stop is neatly planned for a poet and a one-man band
Homeward bound, I wish I was homeward bound
Home, where my thoughts escape, at home, where my music's playin'
Home, where my love lies waitin' silently for me
Every day's an endless dream of cigarettes and magazines
And each town looks the same to me, the movies and the factories
And every stranger's face I see reminds me that I long to be
Tonight I'll sing my songs again, I'll play the game and pretend
But all my words come back to me, in shades of mediocrity
Like emptiness and harmony, I need someone to comfort me
Silently for me
Paul Simon이 시인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오랜만에 긴시간 놀다 갑니다.
답글삭제그동안 추천해줬는데 못듣고 지난친 곡들을 찾아서 듣다 보니
복잡한 생각들로 어지럽고 심란했던 마음도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새로 바뀐 대문 그림도 경쾌하고 마음에 들고요... ^^*
그러고 보니까 그림만 바꾸고 글은 못 쓰고 있네요. 써야 할 글들이 쌓여 있지만 하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 위의 고향 또는 집에 관한 세 가지 노래들은 전 언제 들어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Foo Fighters의 새로운 음반, 이젠 새로운 게 아닐 수도 있지만 아직 못 들어 보고 있습니다. 제 자신에게 숙제를 너무 많이 주는 저녁이네요.
답글삭제제가 써야 할 또는 쓰고 싶은 글들의 제목이나 소재들을 리스트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별로 늘지도 줄지도 않았습니다. 여기 글도 별로 쓰지 않았고 새로 쓸 글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었다는 게 되겠네요. 요 며칠 동안은 새로운 생각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언제 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새로운 소재들을 늘이고 있습니다. 연말로 가면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좀더 많아지면 숙제도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글삭제역시 여기에 "homeward bound"가 있군요. 올해는 봄이라는 느낌이 드는 날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느 추운 봄 날 일요일에 신촌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대낮이었고 저 혼자 갔기 때문에 머쓱하게 그 날 처음 뵌 분과 둘이 앉아 있다가 서로 동의할 만한 시간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나와서 제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가 고향이라고 부를 만한 동네에 들렀었습니다. 그대로 있는 거라고는 희한하게 중국요리집 밖에 없더군요. 그 당시에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주로 주택이라고 할 수 있는 주거 형태에 살았었는데 이제는 모두 소위 다가구주택 형태로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 그 자체야 하나도 나쁜 것이 없지만 너무 자유민주적으로 진행되었던 모양이네요. 서로의 어울림은 전혀 관계 없어 보였습니다. 고향이라는 표현 자체도 적절하지 않지만 너무도 예전 모습을 버리고 있고 또 그게 좋은 쪽과는 관계가 없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답글삭제명절때가 되어서이겠죠. 오늘은 아래 맨 아래에 있는 노래를 기타 연주로 들었습니다. 다들 고향에 가고 있고 또 가 있는 날이니까요. 제 경우는 좀 애매합니다. 대도시가 고향이다 보니 태어난 곳을 찾아가면 전혀 아무 느낌이 없고, 몇 년 전에 그래도 제일 많은 세월을 보내고 여러 가지 추억을 많이 가진 동네를 일부러 가 봤느데 물론 이런 저런 기억들은 살아났지만 그리운 고향이라는 말보다는 "난개발"이라는 말이 더 많이 떠 올랐습니다. 오늘 같은 날도 괜히 비판적으로 나가서 죄송하고요. 좀 실망하고 또 약간의 말다툼을 하게 되더라도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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