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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9일 일요일

완벽한 날이라고 생각했지요 - Perfect Day by Lou Reed

지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즐긴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강변에 나가서 와인을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적어도 모양은 와인잔으로 생긴 잔을 들고 안주도 좀 들고 나가서요. 좋은 날씨를 볼 때 마다 다시 한 번 하고 싶습니다. 강변에서 좀 떨어진 안 쪽에서 마시면 쳐다 보는 분들도 좀 적지 않을까 하기도 하고요.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는 건 그렇게 눈길을 끌만한 일은 아니겠죠.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 건데요. 늦은 오후에는 밖의 벤치에 앉아 와인 한 잔 하는 것이 취미라는 학자님의 말씀이 종종 기억납니다. 대단한 건 아닌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덥지만 해가 질 무렵에는 나가서 해볼만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래도 들으면서요.

http://www.youtube.com/watch?v=WJpQJWpVJds

Just A Perfect Day,
Drink Sangria In The Park,
(설마 본인이 만들어 온 칵테일은 아닐 듯 하고요. 주변에 주점에서 시킨 거겟죠?)
And Then Later, When It Gets Dark,
We Go Home.
Just A Perfect Day,
Feed Animals In The Zoo
Then Later, A Movie, Too,
And Then Home.
(이렇게 단순한 삶이 좋죠.)

Oh It's Such A Perfect Day,
I'm Glad I Spent It With You.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고 그래서 완벽한 날입니다.
Oh Such A Perfect Day,
You Just Keep Me Hanging On,

Just A Perfect Day,
Problems All Left Alone,
온갖 세상의 문제는 다 떨쳐버리고요
Weekenders On Our Own.
It's Such Fun.
Just A Perfect Day,
You Made Me Forget Myself.
I Thought I Was Someone Else,
Someone Good.

Oh It's Such A Perfect Day,
I'm Glad I Spent It With You.
Oh Such A Perfect Day,
You Just Keep Me Hanging On,

You're Going To Reap Just What You Sow
뿌린 대로 거둘 뿐이에요

http://www.youtube.com/watch?v=iDtO88QyKMM&feature=related

댓글 4개:

  1. 영화탓도 있겠지만 이 노래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노래가 들리기는 Radiohead의 Creep 이나 Gloomy Sunday 같은 느낌인데 가사가 너무 의외로 밝고 명랑버전이라서요, 반어법적 미학을 담고 있는 건가요...
    암튼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당시엔 노래방을 가서 누군가 Creep을 부르면 그 다음곡을 자연스레 Perfect day 를 선택하면서 파장분위기로 이어지곤 했으니까요... 이런 류의 음악을 뭘로 분류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락의 종류인가요?) 우울함의 아주 고상한 차원으로 인도해서 푹 젖어들게 하거나 아니면 승화케하는, 단조의 마력을 보이는 곡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혹시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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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아는 한 평생을 약물 중독에서 벗어 나고자 노력하고 있는 아티스트여서 음악에서 느껴지는 우울함 등등이 항상 약 먹고 몽환적으로 내려 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음악이냐 하고 물으신다면 pop/rock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디 한 장르에 속한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 음악을 해 왔다고 봅니다. Velvet Underground 라는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underground 의 대부처럼 간주되곤 하죠. 제가 좀 추천해 드리고 싶은 몇 몇 노래는 Nico라는 독일 여가수하고 함께 한 곡들입니다. 제가 여기서 끈질기게 추천하고 있는 Wes Anderson의 Royal Tennenbaums 에서도 몇 곡 나옵니다. 노래 되게 못 하는 것처럼 들리고 음정이 안 맞는 듯 한데 그래도 참 매력적으로 들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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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가 상당히 자주 언급하는 아티스티인 모양입니다. 제가 쓴 글 여기저기에 나오네요. 언제 한 번 'New York Telephone Conversation'이라는 노래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보통 rap이라는 것이 언제 누가 만들었다는 얘기도 가끔씩 듣고 읽고 하는데요. 저는 그냥 아주 옛날부터 우리 곁에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 제가 말씀 드리는 노래 들어 보시면 조금 동조하실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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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이 날을 다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아주 명확하게 기억되고 이 날도 그런 날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온지 1년 정도 되는 날이였는데 잘 지내고 못 지내고를 떠나서 현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오늘에 침잠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던 날이였습니다. 강변에 플라스틱 와인잔을 들고 나가서 화이트와인을 즐기려고 한 시도는 좀 고집스러웠지만 왜 그렇게 하려고 한 건지 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제가 감히 음악의 장르를 규정하려고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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