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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5일 수요일

구성지다는 말을 요즘도 쓰는지 모르겠지만요 - House that built me by Miranda Lambert

http://www.youtube.com/watch?v=DQYNM6SjD_o

요즘은 새로운 노래를 열심히 못 듣고 있고 철수 형님 방송도 잘 안 듣고 있어서 잘 모릅니다. 이번 겨울도 상당히 춥고 길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직 춥다고 느껴지던 어느 날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보고 들으며 노래 한 번 정말 구성지게 한다고 저는 혼자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말 또는 표현을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괜히 얼굴이 각이 있다는 둥 이상한 말만 들을 듯 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서 제 표현이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던 밤에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중국인학교가 있던 동네에 오래 살았었는데요. 언젠가 한 번 다시 가 봤는데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길들이나 모든 게 다 좀 작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가 여기 속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도 했고요.

I know they say you cant go home again.
I just had to come back one last time.
Ma'am I know you don't know me from Adam.
But these handprints on the front steps are mine.
이 집 문 앞에 있는 손자국이 제 꺼에요
And up those stairs, in that little back bedroom
is where I did my homework and I learned to play guitar.
And I bet you didn't know under that live oak
my favorite dog is buried in the yard.
내가 좋아하던 강아지가 잠들어 있다는 거 모르죠?

I thought if I could touch this place or feel it
this brokenness inside me might start healing.
(아마 저도 제가 살던 집에 들어가 봤으면 치유를 좀 받았을까요?)
Out here its like i'm someone else,
I thought that maybe I could find myself
if I could just come in I swear I'll leave.
Won't take nothing but a memory
from the house that built me.

Mama cut out pictures of houses for years.
From 'Better Homes and Garden' magazines.
Plans were drawn, concrete poured,
and nail by nail and board by board
Daddy gave life to mama's dream.
(참 따뜻한 아빠였을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I thought if I could touch this place or feel it
this brokenness inside me might start healing.
Out here its like i'm someone else,
I thought that maybe I could find myself.
If I could just come in I swear I'll leave.
Won't take nothing but a memory
from the house that built me.


You leave home, you move on and you do the best you can.
(집을 떠나 멀리 가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살려고 하죠)
I got lost in this whole world and forgot who I am.
이 큰 세상에서 난 내 자신을 잃어버리고 내가 누군지도 잊어버렸어요

I thought if I could touch this place or feel it
this brokenness inside me might start healing.
Out here its like i'm someone else,
I thought that maybe I could find myself.
If I could walk around I swear i'll leave.
Won't take nothing but a memory
from the house that built me

댓글 5개:

  1. 중간의 삶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직장에 오기 전엔 한 동안 아주 여유 있는 삶을 살았었는데 요즘은 약간 지나칠 정도로 일만 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좋은 음악이라고 느껴지는 곡들을 리스트는 종종 하니까 그 줄만 길어지고 있죠. 이런 노래도 듣고 또는 가끔씩 부르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어떤 때는 아주 강하게 들고 그게 그렇게 원하는 일이라면 바로 내일부터라도 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뭐 안타까워 하지 않아요. 이렇게 살 때도 있고 전혀 다르게 살 때도 있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요. 다행히 음악은 계속 쉬지 않고 듣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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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랜 만에 CD 몇 장을 살 수 있는 날이였고 이 노래가 들어 있는 앨범도 샀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음악 구하기가 점점 어렵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이제는 수입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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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구성지다의 사전을 치다가 보았습니다 사전을 보기전 저의 생각은 님의 자신없어 하시는 모습을 상상하였는데요 구성지다 하면 우리가 음악 들을때 슬픔을 참으로 잘 표현해서 맛깔나게 잘하면 구성지다 라고 표현하지요 ㅡ,.ㅡ 요즘도??? 구성진건 미래도 구성질것입니다 어느분이 남원산성 남도민요를 자신의 아버님이 구성지게 부르셨다 하여 조금의 설명을 드렸는데 화를 내서 혹!...내가 잘못알고 있는가? 하며 국어사전을 치는데 ...어쨌든 남원산성은 굿거리 장단이나 중모리 장단이라 구성지다 라는 표현이 어려울것이라 생각하고요 그전 그분이 말씀하셨던 육자배기는 구성지다 할수있습니다 해서 감히 지금도 구성지다를 쓸수 있느냐의 글에 먼저 답글올립니다 먼저 개인적인 풀이는 그 음악이 슬픔이 존재해서 나의 마음을 감동 감흥(?)시켰다면 구성진겁니다 하지만 올려주신 음악들을 제가 모르기에 평을 할수 없는데요 어쨌든 그 음악을 들을때 그 음악의 그림이 나의 머릿속에 영상으로 그려진다면 그것도 분명 슬픔으로 다가왔다면 구성지다 할수 있다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국어사전 찿아보고 반성하든지 아빈 잘난척 해 보겠습니다 저는 구성지게 할수 있는 우리의 음악 신명나게 할수있는 음악 몇소절은 할수 있음으로 감히 손가락 가는데로 올려 봅니다 늘 건간하시고 행복하시며 감성적인 음악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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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네, 다른 건 잘 몰라도 제가 어떤 일이든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거나 진행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진 것만은 명확합니다. 제 자신이 잘 쓰는 단어집에 있는 단어가 아니라서 구성지다는 말을 쓰면서 좀 꺼려지는 면이 있었고 저의 그 망설임 등이 전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음악과 친구' 시리즈로 쓸 얘기 거리를 머릿 속에 나열해 두고 있지만, 그 중의 하나로 국어 사전과는 전혀 관계 없이 감각으로만 단어를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구성지다"는 말과는 아무 관계가 없을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만 얼굴이 달걀형보다는 사각형에 가까운 사람들을 표현할 때 이 '구성지다'라는 말을 쓰고 있었고, 그 때 저는 정말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습니다만 그 느낌이 제게 남아 있는 거네요. 노래도 구성지고요 이 가수 얼굴이 좀 구성지다고 얘기할 수 있거든요.

    이런 썰렁한 농담과 관계 없이 요즘도 이 노래 자주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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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음악을 항상 random 으로 나오게끔 해 놓고 본인이 선호도를 표시해 놓은 음악이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흘러 나오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음악만 들어도 되지만 음악 애써 만든 사람들을 생각해서 다 들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여서요. 오늘 아침에 이 구성진 음악을 듣고 혼자 흐뭇해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적인 정의와 해석 감사합니다.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그래도 정답에 가깝게 정의를 할 수 있어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여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답은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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