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에 대해서 처음 신문에서 읽었을 때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제목의 글이였고요. 물론 점심시간이든 제가 시간을 낼 수 있을 때 뛰어 가서 CD를 사고 아마도 차에서 맨 처음 연주를 들을려고 했었습니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분명히 제 차의 audio system이 고장이 났을 것으로 생각했었죠. 음악은 훌륭했고 처음부터 좋았지만 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이라는 건지는 모르겠더군요. 뒷 부분으로 가면 여성 성악가의 음성이 들리는데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아니였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작곡가의 고향인 폴란드어였다고 하네요. 가끔씩 정말 절망스럽고 슬플 때 이 곡을 찾아서 듣습니다. 자주 듣지는 않고요. 머리 아플 때 먹는 두통약이 제게 혹시 안 듣는 경우가 생길까봐 조심스럽게 아주 가끔씩 쓰듯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토요일에 이런 슬픈 곡을 들을 이유는 없겠지만 여전히 음악은 아주 훌륭합니다. 갑자기 클래식을 추천해서 좀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passion에 관한 한 그리고 음악 전개에 관한 한 항상 클래식음악과 rock은 닿아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제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고 싶네요.
http://en.wikipedia.org/wiki/Symphony_No._3_(G%C3%B3recki)
영어로 되어 있어서 좀 그렇지만 전에 같이 일하던 후배에게서 배워서 잘 써먹고 있는 online 백과사전의 관련 page입니다.
A solo soprano sings a different Polish text in each of the three movements. The first is a 15th-century Polish lament of Mary, mother of Jesus, the second a message written on the wall of a Gestapo cell during World War II, and the third a Silesian folk song of a mother searching for her son killed in the Silesian uprisings. The first and third movements are written from the perspective of a parent who has lost a child, and the second movement from that of a child separated from a parent. The dominant themes of the symphony are motherhood and separation through war.
어머니와 자식간의 이별 특히, 전쟁으로 인한 이별을 생각하면서 썼던 모양입니다. 1976년에 씌여졌다고 하니까 비교적 현대 음악이라고도 하겠죠. 네, 절대적으로 되도록이면 좋은 음질로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술이라는 게 항상 과장을 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마치 제가 발견해서 세상에 소개라도 한 것처럼 떠들었는데 이 글을 보니 조금 민망하네요. 네, 신문에서 발견했고 제목 자체가 슬픔이라는 말을 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씩은 조금 과장해도 되지 않나 싶어요. 관심을 유발해서 사람들을 끌게 되니까요. 물론 과장만으로 끝나면 혼나겠지만 이 경우는 아닌 듯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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