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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31일 월요일

날고 싶다는 마음 - One day I will fly away by Randy Crawford

높은 곳을 무서워하기는 하지만 저도 가끔씩 날고 싶다고 얘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 정신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요즘은 blues와 jazz를 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잘 안 들었던 분야인데 좋은 곡들이 많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갑자기 생겨서요. Randy Crawford는 장르를 떠나 훌륭한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떤 화장품 광고에 쓰였던 'Almaz'라는 노래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노래도 마음이 저려오는 노래이지만 그 외에도 좋은 노래를 아주 많이 불렀었고 여기에서 제가 'Everything must change'라는 노래를 소개했었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ViIx5uagasY&feature=related

I make it alone
When love is gone
Still you made your mark
Here in my heart

One day I'll fly away
Leave your love to yesterday
What more can your love do for me
When will love be through with me

I follow the night
Can't stand the light
When will I begin
My life again

One Day I'll fly away
Leave your love to yesterday
What more can your love do for me
When will love be through with me
Why live life from dream to dream
And dread the day that dreaming ends

One day I'll fly away leave your love to yesterday
What more can your love do for me
When will love be through with me
Why live life from dream to dream
And dread the day that dreaming ends

One day i'll fly away, fly away, fly away

기계의 힘이든 뭐든 나름대로 노래 잘 하지 않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Nicole Kidman의 노래도 있더군요. 세상 조금 불공평하죠?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노래까지..노래는 뭐 아주라고는 할 수 없지만요.

http://www.youtube.com/watch?v=YsdqqqMKkT4&feature=related

댓글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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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 주 어느 늦은 밤에... 올림픽대로를 막 달리고 있을때, 이곡을 듣고 있었거든요...마침 같이 차에 타고 있던 동료가 빗속에 들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자마자 비가 쏟아져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아이처럼 둘이서 엄청 행복해 하던 기억이 있네요...이 version이 아니라 최근에 Keith Jarrett과 Charlie Haden이 낸 'Jasmine' 이라는 앨범을 통해서 였는데요...근데, 그날 밤에 이곡을 노래로 듣고 싶어서 막 뒤지다가 여기서 발견했었거든요...무슨 보물창고를 본 마냥 정말 기뻤었는데...새벽 2시던가 들뜬 마음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날라가고 없네요...꿈을 꾼걸까라고 반문해보지만, 이 노래제목처럼 어딘가 fly away 하거나, 주인 닮아 자릴 못잡고 어딘가서 헤메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haha. 오늘은 댓글이 제대로 자리를 잡길 바래보구요 ^^...참 처음 알게 된건데, Jasmine 꽃은 밤에 핀데요... 그래서 Keith 아저씨가 이 앨범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늦은 밤에 들으라고 권합니다 ' Call your wife or husband or lover in late at night and sit down and listen'...취향이 아니실수 있겠지만 한번 기회가 되면 감상해보시구요...담달에 내한합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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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eith Jarret은 My song이 들어 간 album 때문에 항상 그 연장선을 기대하게 되는 면이 제게는 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음반이죠. album 앞의 흑백 사진도 인상적이고요. 턴테이블은 있지만 지금은 LP를 듣지 않습니다. 가끔 이런 음악과 앨범이 생각나는 때면 연결해 보고 싶은 때도 있는데요. 대부분 너무 제 자신이 지쳐있거나 시간이 너무 늦어서 시도를 못 했습니다.

    전혀 관계 없을 수 있지만 Paul Simon의 Stil Crazy after all these years를 다시 또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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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Keith Jarrett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목욕재계하고 제 공연도 아니지만, 이것저것 의상에도 신경쓰면서, 혹시나 돌발변수가 생기지나 않을까 내심 경계하며 긴장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가 본 모든 공연 중 단연 최고라 칭할 수 밖에 없었기에,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감상들을 찾고 있는데, 지금까진 없네요. 제가 도리어 좀 남기고 왔습니다. 여기 다시 들른건, 위의 곡이 오늘 두번의 앙콜곡중의 마지막 곡이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엄청 까칠하고 예민한 분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시작전부터 주최측으로 부터 주의도 많이 받고해서 - 실제로 거슬리는 것이 있는 경우 공연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하네요 ^^; -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선의 매너로 감상을 했건만, 누군가가 마지막에 사진촬영을 해버렸나 봅니다. 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멘트를 남기려고 해서 환성을 마구 질렀는데, 그것이 '사진찍는 사람을 저주한다'는 거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땅에서 다시는 이분 연주 못볼것 같다는 생각이...또한, 수많은 피아노세션 공연를 봤겄만, intermission 25분동안 내내 피아노조율을 하는 것도 처음 목격했습니다 ^^. 굉장히 Jazz적인 발상이었던 것 같구요...실제론 아무관련이 없는 듯 하지만, 이 blog에 동명의 곡이 있고 Keith Jarrett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공연에 대한 이러한 감동을 어디에 가서 해소해야할지 아무래도 오늘 밤 긴~잠을 자긴 거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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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실은... 마지막 앙코르곡이 이 노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래서 댓글지우러 왔다가 그냥 아래 정정댓글만 달고 갑니다. 벌써 전과가 있네요 ^^; 눈가를 흥건이 적셨던 본공연 마지막 연주였던 'I fall in love too easily'를 듣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제가 제목을 착각했나봅니다. 위의 곡이 아니라 'when I fall in love'이네요. 저랑 제친구가 왜 동시에 그렇게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첫소절의 코드탓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흥분과 감동을 나눌 공간을 찾아 헤매다가 여기와서 뭐라도 남기고 싶어서였나 봅니다haha. 마력의 blogger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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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너무 의미 있는 일을 하셨군요. 저도 알고 있었고 친구와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결국 감상을 읽게 되네요. 그래도 본 것처럼 즐겁습니다. 요 며칠 간 Charlie Haden의 음악을 들으면서 나중에는 연주 흉내도 내 봐야겠다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정말 꾸준히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Keith 님에 대해서야 제가 감히 얘기할 수가 없죠. 그렇게 예민한 사람인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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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방금 Keith 님의 6월 2일 내한공연을 예매하고 오는 길입니다. 벌써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감동이 절절하게 느껴오는데요, 요즘 듣고있는 Brad Mehldau의 'Live in Marciac' 때문에 부쩍 지난번 공연이 생각나던 중이였습니다. Brad 님은 Bill Evans-Keith Jarrett 을 잇는 재즈피아니스트로 곧잘 설명되기도 하더군요... Keith 그 분께도 한국에서의 첫 공연 때 저같은 재즈팬들의 수준놓은^^ 호응과 열정에 감동하셔서 서울에서의 솔로콘서트를 확신하고 레코딩까지 하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쾰른콘스트에 버금가는 Live 음반을 기대해 봅니다.

    사실 거기서 그 어떤 공연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덕분인지, 그 후론 개인적으로 다른 뮤지션들의 연주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좀 많았습니다. 다른 뮤지션들에겐 정말 예의가 아닌줄 알지만, 자꾸 비교하게 되고 왜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 건지 자문하게 되더군요. 전혀 다른 분위기이긴 하지만, 거의 동수준의 만족도를 느꼈던 최근의 Fourplay 공연을 제외하고는 대여섯개 공연 모두가 그랬습니다. 한마디로 눈만 무지 높아지게 된거죠...걱정임다...

    이번에는 이분 공연을 가실 만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참 이곡이 있는 음반은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더이상 구하기 힘든 듯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죠, 가끔 생각날 땐 걸어두신 링크 따라가서 들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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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 노래를 테이프와 워크맨을 통해 아침 저녁으로 듣던 시절은 참 여러운 때였습니다. 지금이 아주 편하고 좋은 때라고 보기도 그렇기는 하지만요. 해가 뜨기 전에 일하러 나가고 또 아주 늦게 들어오면서 Randy의 목소리를 듣고 저도 언제가는 이 노래 가사를 현실에서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너무나 여러 번 자신에게 얘기하고 있었죠.

    Keith 를 누구에게 비교할 수는 없겠죠. 그 자체로서 하나의 전형이니까요. 네 공연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날짜 정도는 체크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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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고음부분의 단 몇음의 터치만으로도 그렇게 애절함을 느끼게 하는 분이 또 있을까요... 공연 중 엿보게 된 Keith Jarrett 의 세계에서, 그분이 펼쳐보여준 우주에서 자유로이 유영하면서 몇번이나 그 순간이 영원했으면 한다거나 시간이 멈춰지길 바랬다는 건 제게 있어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가끔씩 내뱉는 신음은 하나의 보컬이 되어 노래를 이루고 이따금 구르는 발은 또 하나의 드럼이었으며 일정하게 울렸던 낮은 키의 음은 하나의 베이스가 되어 피아노 솔로라고 얘기하기엔 너무도 꽉찬 치명적인 매력의 임프로바이제이션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천상에서 현실로 내려오는 그 순간이 너무나 고통스웠으니까요. 어떤 곡은 종교적으로 와닿아서 끊임없이 눈시울을 적시게 했구요. 정말 굉장한 감동이었습니다... 뭐라 정의내리고 표현하기에는 제가 너무 무지해서 그냥 이런 경지에 이르게 하는 공연을 다시 못보게 될까 두렵다라는 막연한 감정이 지배적입니다. 공연전체가 즉흥연주로 진행되다보니 좀처럼 말을 하지 않으시는데 - 그분의 영감이 흐뜨려지길 원치않기 때문에 기대도 않습니다만, 그리고 또 워낙에 까칠하시고 ^^-, 이번엔 여러번의 thank you와 함께 멋진 관중이라고 칭찬까지 해주셔서 우리스스로 굉장히 기특해 했습니다. 저의 박수와 열렬한 환호가 기록된 Seoul Solo Concert 음반을 하루빨리 받아받으면 좋겠습니다...!

    참, 한동안 버그가 있었는지 댓글도 안붙고 우측 상단의 블로그 검색 기능이 되지 않아서 가령 여길 찾는데 한 삼십분 걸려서 힘겹게 와야 했습니다 ^^. 댓글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겠기에...지금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듯 하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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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다시 찾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글이든 다른 회사든 인터넷세상이 완벽할 것처럼 항상 얘기하던데 안 그런 적이 적지 않네요.

    공연을 가보지 못 해서 뭐라고 말씀은 드릴 수가 없네요. 다른 어떤 공연에 비교하는 것도 적절치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위의 글을 처음 썼을 때 왜 blues와 jazz를 듣겠다고 선언을 했던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제 1년 정도 들었으니 조금 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가끔씩은 그렇게 훌륭한 공연이 게다가 한국에서 벌어지는 적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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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He is definitely having sex with piano' Keith Jarrett의 연주를 보고 누군가가 적어 놓은 감상평입니다. 한순간 제 머리를 치는 듯 했습니다. 저위에 제가 적어놓은 수많은 글귀들이 무색할 만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 안아프게 이렇게 웅축되게 나타낼 수도 있는 거였습니다... ^^...

    아직도 Keith 타령이냐구요? 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가끔씩 즐겨읽는 Jazz People 이라는 잡지가 있는데요, 폐간얘기가 최근에 나오길래 매달 사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중에 - 슬프게도 이것이 우리나라 Jazz계의 실상입니다-, 거기에선 Keith 공연이 끝나고도 몇개월에 걸쳐서 계속 후기를 싣고 있더군요...(음...아쉽게도 님의 Pat Metheny 공연은 별 얘기가 없습니다...아무래도 이번엔 Gary Burton quartet 의 멤버로서 interplay에 더 치중한 나머지...개인적으로 그 공연에 대해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만 -vibraphone의 공명이 귀를 너무 자극했다든지...Steve Swallow분이 쓰러지실까봐 공연초반에는 내내 불안에 떨었다던지...혹시 주변에 가신 분들한테 여쭤보셔요. 'Pat 분의 연주를 직접 볼수 있었다는 것' 외에 진정으로 즐기시고 만족하셨는지...?! )

    저야 Michel Petrucciani 분 때문에 Keith님이 다시 연상이 되었던 거구요. 네, 그분의 live 를 볼수 없다는 사실에 비통해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살아계셨다면 아마 까칠한 Keith 분과 버금가지 않았을까도 생각하구요...실제로 일부에선 그분 특유의 낭만성이나 여유로움 때문인지 Evans-Keith line 으로 분류되기도 하더군요. Michel 의 음악으로 여름 한동안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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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Pat의 새로운 음반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baritone guitar라는 보통 acoustic guitar보다는 좀 낮은 소리를 내는 기타를 가지고 전에 아주 성공적인 album을 내었다는 것 때문에 속편을 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듣기 쉬운 곡들을 내놓은 것은 분명하지만 저처럼 오랫 동안 album 낼 때 마다 높은 기대를 가지고 많이 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겠지 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기억할만 한 공연에 갔었다는 것만으로 오랫 동안 기억하실 만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평이든 그 자리에 있었던 분들의 감상을 대신하기는 어렵겠죠.

    올 여름은 Michel의 piano로 기억할 수 있다면 아주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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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Keith Jarret이 생각나는 저녁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My Song이 들어가 있는 앨범의 사진이 어스므레 해가 지는 시간대에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 오랫 동안 해와서 그런 듯 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그렇지만 밤새 술 마시다가 새벽이 밝아올 무렵에 "Are you going with me?"를 들으며 여전히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하던 시절이 기억에 생생하고 그 음악을 이끌던 Pat Metheny는 제게는 새벽과 항상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새벽까지 술 마시는 일도 많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고 하는 일도 많지 않긴한데, 가끔 시차가 있는 나라에 가 있거나 하면 새벽에 일어나서 Pat Metheny를 찾게 되고 어둑해지는 저녁에 너무 일찍 자서 아쉽다는 느낌에는 Keith를 찾아 들으면서 침대에 몸을 눕히곤 합니다. Keith아 제 개인의 저녁에 대한 느낌을 좀더 정리해서 글로 쓰려고 메모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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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Keith님은 성함에 t가 둘 있는 Jarrett인데 제가 감히 위에 t를 하나씩만 써서 아주 죄송합니다. 두 사람 다 이름의 철자가 좀 어렵네요. 자주 불안해하지만 저녁이 되는 시간 즈음에는 마음이 바쁘고 불안하고 한 적이 많습니다. 특별히 그럴 이유는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요. 진짜 집에 떡 붙여 놓은 것도 아니고 한데요. 그 시간이 지나버리면 오히려 훨씬 안정이 됩니다. 적어도 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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