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렇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겠지만 세월이 너무 빠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몇 번 하다보니 벌써 2월도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부터 우울한 노래나 소개하면 안 되겠지 하고 있다가 이제쯤이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도 좀 갖고 있긴 합니다.
보통 주량보다 많이 마셔서 힘들었다고 하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저는 요즘 아주 조금 마셔도 취하고 제 나름대로 많이 마시면 너무 쉽게 인사불성이 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려고 합니다. 술을 취하게 마시고 오는 날은 오로지 살겠다는 본능으로 지갑과 핸드폰을 하루 저녁에도 수십번씩 체크하고 다음 날 아침에도 그것들부터 찾고 있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 몸보다 중요한 것은 아닌데 그런 대접을 해 주고 있죠. 아침에 일어나 보면 목이 좀 아픈 적들이 있는데 옛날 버릇으로 담배 등을 피웠거나 되지도 않는 노래를 부르고 와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무릎 등에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때도 많은데 술자리에서 일어나 떠들거나 화장실 간다고 나가다가 테이블 모서리에 쾅쾅 부딪혀서 그랬겠거니 합니다. 어떤 날에는 종종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유를 생각하려 해도 잘 모르겠을 때가 더 많습니다. 추측컨대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 상하는 얘기를 했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마음 상하는 소리를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있습니다. 별 이유 없이 흥미로 공격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쏘아 붙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면서 조금 더 슬퍼하기도 하고, 그저 그냥 따뜻한 물 속에 들어가 있고 싶어 합니다. 술 마시고 결과가 대부분 이렇기 때문에 맑은 정신에는 피하고 싶습니다. 안 맑은 정신에는 동물이 되어서 악 쓰고 부딪혀 다치고 하겠지요. 요즘 핸드폰으로 그 모습들 쉽게 찍을 수 있을텐데 제 그런 추한 모습을 찍어서 보여 줬으면, 아마도 더 아파했겠죠.
사는 것 자체가 상처를 늘이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날에 들으려고 합니다.
I hurt myself today,
To see if I still feel,
I focus on the pain,
The only thing that's real,
The needle tears a hole,
The old familiar sting,
Try to kill it all away,
But I remember everything,
What have I become,
My sweetest friend,
Everyone I know,
Goes away in the end,
(사라지 않는 것은 없다고, 고통마저도요)
And you could have it all,
My empire of dirt,
I will let you down,
I will make you hurt,
I wear this crown of thorns,
Upon my liars chair,
Full of broken thoughts,
I cannot repair,
Beneath the stains of time,
The feelings disappear,
You are someone else,
(먼 세월 전에 인연인 끊긴 사람을 봤을 때 이런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I am still right here,
And you could have it all,
My empire of dirt,
I will let you down,
I will make you hurt,
(다치게 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그렇게 하게 되는 것도 아픈 일이죠)
If I could start again,
A million miles away,
I will keep myself,
I would find a way,
저보다 형님이시고 더 많은 세월을 살았기 때문에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상처를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게 되어 있죠.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않고 다 낫지도 않은 곳에 계속 펀치를 맞는 시간, 나날들도 있습니다. 그저 그런 시간도 지나갈 것을 알고 있기는 해서 그저 버티려고 합니다. 절대 쉽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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