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던 분이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오늘이 아마도 말복이였나 보죠. 산쪽에 갔다 왔는데 오후 늦게는 바람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속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고요. 어제가 입추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시는 분은 약간 나이가 드신 분이였고요.
오늘은 제가 평소에 소개하는 심각함, 처짐, 슬픔 이런 데서 좀 벗어나 여름에 해변에서 들을 노래들을 좀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실 워낙 나름 대로 다 힛트한 노래여서 소개라는 말은 좀 이상하네요. 혹시 안 들어보셨으면 남은 여름 동안 들으시라고요.
가끔 미국에서 candy shop이란 데를 지나 가다 보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단 과자 또는 사탕을 이렇게 많이 갔다 놓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요. 이 비디오도 아마 그런 가게를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이 맘 때쯤인가 정말 미국을 휩쓴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던 가수였는데 한 동안은 좀 잠잠하길래 뭐하나 했었는데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었네요.
제 자신이 즐겨 듣는 종류의 노래는 아니지만 그 전의 앨범에 있는 노래들은 열심히 들었었습니다. 목사님 따님이라는 이미지는 거의 없죠. 스눕 독이 나온 것도 그렇고 몇 장면들과 몇 군데 가사도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뭐...튀는 외모나 언행 때문에 가려지긴 하지만 노래도 잘하고 rock적인 바탕을 둔 음악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캔디 색깔의 Les Paul을 들고 나온 사진을 보고 본격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얘기일 듯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CwE-SLnLkqY
미녀와 야수 정도는 아니지만 좀 구수하게 생긴 가수인 Timbaland가 Katy Perry와 함께 부른 노래도 있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춤추는 거하곤 거리가 먼데 이 정도면 해볼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가수 다른 노래 부를 때는 굉장히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If we ever meet again"이라는 노래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DKva-s_khY
날씨가 너무 덥고해서 지겹다고 생각도 들겠지만 몇 주만 지나면 좀 낫겠죠. 올해는 별로 확신은 들지 않기도 합니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추웠고 눈도 아주 늦게까지 왔었죠. 그래도 한 달 정도 지나면 제가 위에 적은 노래나 바닷가에서 겪은 일들이나 이런 것도 2010년의 또 하나의 추억으로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신나는 여름이니까 재밌게 본 거 하나 더 소개 드립니다. 원래는 음악 TV로 시작해서 요즘은 음악이라곤 들을 수가 없는 MTV 대신에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 주는 VH1이라는 미국 방송 채널이나 그 웹싸이트에 가시면 이런 거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보고 싶으시다면요...
http://www.youtube.com/watch?v=dvf--10EYXw&feature=related
아직은 한창 여름이니까 많이 즐기세요
정말 여름날 해변가에서 들으면 어울릴 만한 곡이네요... 아쉽게도, 당장은 상상만 해봅니다... 신나는 여름인데, 장마가 다시 시작된 듯 연일 비가 이어지네요...찌뿌둥하니 이럴 때, 님께선 어떤 음악을 즐기시는지 나눠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전 Jazz 쪽을 많이 듣는 편인데, 누군가가 장마철 특유의 눅눅함과 찌뿌둥함을 떨칠 수 있는 곡으로 Yellow Jackets의 Sightseeing 을 권해 줬는데요...때마다 끄집어 내서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꿈을 꾸듯 약간 몽롱해지는 듯한 곡인데,'four corners'라는 앨범에 함께 수록된 '진짜 신나는 재즈곡'으로 추천드릴 만한 'Mile high'와 같이 감상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많이 바쁘신 듯 느껴져서 무척 안타깝습니다...
답글삭제음 어느 분인지 알 듯 합니다. 좋은 음악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기 좋은 것만 들린 다고 한참 전에 Randy Crawford와 Yellowjackets가 어떤 jazz festival에서 연주한 LP를 친구집에서 듣고 '훔쳐'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LP는 아무래도 닳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빌려달라는 말을 못 했습니다. 네 저도 몽롱한 음악 좋아합니다. 제가 여기서 소개했던 Larry Carlton의 'Third World Man'에서의 연주도 진짜 담배라도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갖고 있는 album을 소개해주셔서 더욱 반갑고요. 음악이란 게 참 희한한게 지금까지는 감흥 별로 없이 듣다가 소개하시고 다시 들으니까 진짜 좋은데요. 감사
답글삭제7월이 시작되는 거니까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계절 중에는 여름을 항상 좋아하는 편이였습니다. 어떤 때는 좀 힘들지만 워낙 격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여서 반바지 입고 다녀도 사람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 나날들을 좋아해서요. 짐도 항상 가볍고요. 올 여름은 작년 여름보다 즐거운 날들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저 하기 나름이겠죠.
답글삭제오늘 big big boss 가 와서 어설프게 와인 몇잔을 했더니 잠이 오질 않아 여기저기 돌아댕기고 있습니다. 소개해 주신 곡들중에 들어보지 못했던 몇몇을 찾아 듣고 있던 중에 여기까지 흘러 왔습니다. 너무 놀랍게도 지금 이순간이 제가 이 블로그에 댓글을 시작한지 정확히 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시점이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블로그를 훌륭한 글과 음악으로 지금껏 유지하신 님이 아니라 일년간이나 들락거린 제자신을 칭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 제가 워낙 싫증을 잘내고 흥미지수가 trends에 탄력적이라서 오랫동안 하나에 꾸준~히 관심갖질 못하는데 거의 일년이 지나서도 새로운 음악소개 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니요,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 멋진 블로그를 유지하고 계심에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듯 합니다만...!
답글삭제일년전 이시간에도 비가 오고 있었나 봅니다. 지금은 장마정도가 아니라 끝이 없는 우기에 깊숙히 있는 듯한 느낌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four corners 를 찾아서 듣고 있는데, 지금 들어도 위에 언급한 곡들은 찌뿌뚱함을 떨치게 해주는 상쾌함이 있네요. Yellow Jackets 은 올해 30주년기념 내한 공연이 있을 거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아쉽게도 성사가 안된 모양입니다. Randy Crawford와 Yellow Jackets의 걸작 'Imagine' 이 들어간 음반을 알아보니, 거의 세개 음반을 사는 가격이라서 가난한 저는 중고음반를 구해 보려는데 잘 안찾아지네요. 네, 너무 싶게 손에 넣게 되는 건 늘 가치가 떨어지는 법입니다. 이런 맘으로 위안을 하고 있습니다 ^^.
좋은 음악은, 누구 기준이든간에요, 너무나 많고 저도 생각날 때마다 적어 놓고 알려 들리거나 혹은 상기하거나 하려고 합니다만 뜻대로는 못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몇 년 만에 만난 친구가 제 블로그를 발견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앉아서 얘기하는 것과 여기서 글로 대화하는 것은 다른 종류의 소통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어느 한 쪽이 더 좋다기 보다는 두 가지 방법이 계속 공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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