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음악을 안 들으며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자기 직전까지 항상 듣고 있죠, 아, 물론 일하는 시간에는 들을 수 없고요. 음악을 들려주는 기구에 몇 천 곡이 있고 무작위로 나오게 하고 있어도 자꾸 듣던 노래만 듣고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한 두 해 전에 맥주에 햄버를 먹으면서 그 장소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참 좋아서 물어보니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들이더라고요. 전화에 그 App을 바로 받아서 열심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골라주는 음악을 듣는 게 참 좋고요, 보통 장르별로 방송국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전혀 듣고 싶지 않은 곡들을 들을 일도 없어서 더욱 좋습니다.
얼마 전 주말에 이 곡을 인터넷 라디오에서 들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수와 기타리스트가 이중창을 하고 있다고요. 몇 소절씩 나누어서 부르기도 하고 몇 군데에서는 서로 화음으로 도와주기도 한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기타 소리는 어떤 기타에서 나오는 건가 하고 찾아보았더니 Fender사의 Telecaster였답니다. 아, 언젠가 그 기타도 한 번 소유해 봐야겠다 하고 다짐했습니다. 지금도 한 방이 모자랄 정도로 기타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 혼자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요.
이중창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몇 가지 생각을 더 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독창으로 나가버리면 안 되고요, 기회를 각각 줄 거니까 그 때 본인의 소리와 개성을 보여주면 됩니다. 혼자 신난다고 박자를 너무 앞서가도 안 되죠. 네,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소위 3대 기타리스트들이 위대한 것은 인정하지만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훌륭한 뮤지션들과 만날 때 얼마나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건지,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곡 자체는 나온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요. 제게는 아주 오래된 물건의 느낌은 없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kqYiHkx7ils
The words had all been spoken
할 말은 다 했는데요
And somehow the feeling still wasn't right
아직도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네요
And still we continued on through the night
우리는 밤새도록 계속 걸어가죠
Tracing our steps from the beginning
처음부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봅니다
Until they vanished into the air
그 발자욱들이 다 사라질 때까지
Trying to understand how our lives had led us there
우리의 생이 어떻게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는지 이해해 보려고 하면서요
Looking hard into your eyes
우리의 눈동자를 진지하게 쳐다보면서
There was nobody I'd ever known
우리가 알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Such an empty surprise to feel so alone
그렇게까지 혼자라고 느껴지는 그 속 빈 놀라움
Now for me some words come easy
이제 어떤 말들은 아주 쉽게 나와요
But I know that they don't mean that much
하지만 그런 말들이 뭐 의미가 있겠어요
Compared with the things that are said when lovers touch
연인들이 사랑할 때 얘기하는 것들과 비교해 보면요
You never knew what I loved in you
내가 당신의 어떤 면을 좋아했는지 당신은 결코 몰랐죠
I don't know what you loved in me
당신이 내 어디가 좋았을지도 몰라요
Maybe the picture of somebody you were hoping I might be
본인이 바라는 그 누군가를 투영해서 보았을지도 모르죠
Awake again, I can't pretend, and I know I'm alone
잠에서 깨보면 나는 혼자이고, 아닌 척 할 수도 없어요
And close to the end of the feeling we've known
우리가 함께 알던 그 감정의 끝에 가까이 있어요
How long have I been sleeping
도대체 얼마나 오래 내가 자고 있었는지
How long have I been drifting alone through the night
수 많은 밤을 지가 내가 얼마나 떠돌아 다녔는지
How long have I been dreaming I could make it right
얼마나 오래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상상하고 있었는지
If I closed my eyes and tried with all my might
눈을 감고 온 힘을 다해 애써 봤죠
To be the one you need
당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려고요
Awake again, I can't pretend, and I know I'm alone
And close to the end of the feeling we've known
How long have I been sleeping
How long have I been drifting alone through the night
How long have I been running for that morning flight
Through the whispered promises and the changing light
Of the bed where we both lie
Late for the sky
제가 번역이라고 밑에 써 놓는 것들이 대부분 번역이 필요 없는 부분이고 실제로 애매한 곳에는 아무 글을 쓰지 못 합니다. 일대일로 딱 맞는 표현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 적들이 종종 있어서요. 이중창이라는 제 주장으로 다시 돌아와서 또 한 번 억지를 쓰려고 합니다. 제게는 기타가 들려주는 사연이 훨씬 더 아름답고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기타가 뭐라고 애기하냐고요? 오늘은 제가 글로 옮겨 적지 못 하지만 제 감정이 더 투명한 날에 시도해 보겠습니다.
이 곡이 나올 때는 소위 앨범의 시대였고 전 곡이 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2qtsUKe2dUY
좀 쳐진다는 얘기는 들을 수 있겠네요. 제가 요즘 종종 강변하는 얘기를 다시 하게 될 듯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런운 음악이 Blues라고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