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끝난지가 벌써 언젠데 이제 생각이 났네요. 여름이 끝나는 서운함을 노래한 곡은 참 많지만 항상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Music video는 화질도 좋고 음질도 괜찮지만 좀 오바라고 생각되네요. Green Day라는 band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쳐다 보는 밴드가 되었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런 대로 볼 만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jNJmwwf7QA
Summer has come and passed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seven years has gone so f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here comes the rain again
falling from the stars
drenched in my pain again
becoming who we are
as my memory rests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ummer has come and passed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ring out the bells again
like we did when spring began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here comes the rain again
falling from the stars
drenched in my pain again
becoming who we are
as my memory rests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ummer has come and passed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twenty years has gone so f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순진함 또는 순수함은 계속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전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조금 다른 맥락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Green Day는 많이 상업적으로 된 듯 하지만 여전히 좋은 노래는 하고 있고요.
최근에 연거푸 'High Fidelity'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우연히 케이블채널을 돌리다가 John Cusack 때문에 매번 고정이 되었다는게 더 정확합니다. 시나리오도 쓰고 제작도 하고 재능이 많은 배우라서 늘 관심을 갖고 있는데, 거의 이분의 모로드라마라 할 정도로 혼자서 끊없이 대사를 연발하는 이런 영화를 놓쳤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성숙해가는 남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데, 거의 음악영화에 가깝더군요 (Jack Black등장=Rock!). 레코드판도 연도별 가수별이 아니라 추억별로 정리를 하는 음반가게 주인역인데, 여기서 Green Day가 어떤 커플을 연결하는 매개로 등장합니다...그들 음악이 Clash와 Strangler?라는 band의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요... - 참고로 전 이 블로그 통해서 이들의 실재를 알게 되었으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 수많은 뮤지션이름중에 또렷이 들리더군요! 앞으로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암튼 영화가 내내 이 블로그와 블로거를 연상케 하더군요.
답글삭제영화의 초두에 아래 lines이 나오는데요... 이 블로그의 대문글과는 상반되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John Cusack처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저같은 경우도 가끔 차분해지려고 조용한 음악이나 lyric을 찾다가 의도하지 않게 우울하게 된 적도 있었으니까요...
'What came first? The music or the misery?....... Did I listen to pop music because I was miserable, or was I miserable because I listened to pop music?'
다른 분위기의 영화이지만 "500 days of Summer"도 생각이 나네요. 요즘은 CD로 듣는 것보다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 음악 듣는 적이 더 많지만 6개 혹은 8개의 CD를 넣을 수 있는 player에 제 경우는 항상 반 정도는 영화 사운드트랙이나 'music inspired by...'이런 류의 음악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양하게 듣는다는 것도 있고요. 감독 또는 음악 감독이 이미 음악을 고르고 고른 결과가 들어 있다는 점 때문에요. 양비론자인 적이 많습니다. 둘 다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어제 또 괜히 우울해져서 백만식 선생 기타 연주를 들었고요, 다행히 위안을 얻었습니다. 어떤 때는 멀쩡하게 있다가 어떤 음악 때문에 생의 괴로움에 대해 다시 주목하게 되고요.
답글삭제최근에 이곡을 연거푸 듣게 되었네요, 님의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곡이기에 무한한 애정을 주는 곡인데요, 9월 마지막날 아침 라디오에서 들었을 땐, 이렇게 나의 2011년 여름을 떠나보내는구나하며 한참을 사색케 만들더니, 최근 Steve Jobs를 추모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걸 들으면서 이 곡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기리는데 얼마나 어울리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답글삭제여름이라는 계절은 참 독특해요, 그 강렬한 생명력만큼이나 정말이지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격렬한 감정들로 채워지게 한다거나, 내안의 생명력이 넘쳐나 허황된 가슴앓이를 하게 한다거나... 뭐 이런 것들을 습관적으로 겪게 하는데요, 바랄수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은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늘 장대같은 비가 와서 씻겨 주길, 아니면 얼른 가을이 와서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가길 바라곤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젠 10월이니 10월의 곡을 들으면 되겠죠, Barry Manilow의 '2am Paradise Cafe'에 실려져 있는 ' When October goes' 같은 거요. 요즘 재즈 vocal 이나 트럼펫곡들이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어서 늘 좀더 길었으면 하고 바랩니다.
참, 위에 올려주신 링크에 대한 최고평점을 받은 댓글이 'Wake me up when the intro ends' 인 걸 보고 빵 터졌더랬습니다 ^^.
그 영화와 그 대사는 가끔씩 떠오릅니다. 실제로 John Cusack과 Joan Cusack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Jack Black도 아주 좋아합니다. 웃기기도 하고 음악적 취향도 당연히 맘에 들고요.
답글삭제가을은 항상 짧고 앞으로 올 겨울은 길겠죠, 언제나처럼. 그 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제 자신이 짧다는 것에 대해 의식을 하고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음악이 구원을 줄 지도 모른다고 거창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항상 "위안을 줄 지 모른다" 정도로 바꾸고 싶은 적이 많습니다. 좀더 슬퍼지는 적도 많지만 저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와야 슬픔이, 외로움 등이 좀 누그러지지 않나하는 궤변도 가끔 늘어놓는 편입니다.
도입부가 끝나면 깨워달라니! 정말 재밌네요. 매사에 심각한 저로서는 이런 유머감각을 정말로 필요로 합니다. 이 총각들이 얼마 전에 21세기소년 만화를 연상하게하는 앨범을 냈는데 좋았습니다. 초기에 펑크소년들 같은인상은많이 줄었죠? 제가 총각인지 아닌지 모르면서 그렇게 부르는 이유도 처음에 워낙 소년의 인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답글삭제음악에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배리형님의 그 음반도 정말 많이 듣고 수도 없이 인용했습니다. 재즈이든 아니든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곡으로 가득차 있고. 당시에 그 시간까지 카페에 많이 있었습니다. 항상 집에 가기 아쉬워했고 약속 안 해도 우리 아지트 카페에 가면 아는 형 동생들을 만날 수 있었던 시절이네요
맞아요 ㅎㅎ 저에게도 그런곳이 있었어요.
답글삭제님 덕분에 오랜만에 아련한 그리움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약속 없이 가도 언제든 좋아하는 친구나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던 학교 앞 아지트 카페...
지금도 그런 곳이 있음 좋겠어요.
각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위해 바쁘게 살고 있는 이 시간들이 좀 지나면 다시 그런곳이 생길까요?
좀 비현실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면 더욱 좋겠고요, 아니면 무슨 소위 사이버 공간이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지않나 합니다. 폼 잡을려고 한 건 아니지만 외국에 나가서 할 수 없이 호나 술 한 하려고 앉는 적이 있는데요. 제 경우에는 앉자 마자 5분 내로 후회하고 방에 와서 마시게 되더라고요.
답글삭제인생의 황금시기라고까지 맗할 수는 없지만 가면 뭔가 재밌는 일이 있고 아니면 흥미 있는 대화라도 할 수 있는 놀이터가 있던 시절이 있었네요. 지금이라도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만들어야겠어요